[Oh!쎈 레터] "6人하차+종영반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간 '무도'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3.08 06: 49

‘무한도전’이 6명 멤버들의 하차설에 휩싸인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까지 ‘무한도전’ 이슈가 등장할 만큼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MBC ‘무한도전’의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등 원년 멤버 뿐 아니라, 새롭게 투입된 양세형과 조세호까지 하차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MBC 측은 “멤버 구성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올해 초 12년 동안 프로그램을 맡아온 김태호 PD가 메인 연출 자리를 내려놓고 크리에이터가 되면서 ‘무한도전’은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 김태호 PD가 사실상 ‘무한도전’을 떠나자 멤버 6명도 합류 여부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김태호 PD와 시작을 같이한 원년 멤버들은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조세호와 양세형의 ‘무한도전’ 시즌2 잔류는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방안이다. 두 사람은 최근에 ‘무한도전’에 입성했고, 두 사람의 케미가 신선함을 이끌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무한도전’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고, ‘무한도전’ 입장에서는 두 사람을 주축으로 새 멤버를 꾸리는 것이 전원 하차보다는 덜 부담스럽기 때문에 여러모로 두 사람의 잔류는 희망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런 조세호와 양세형마저 ‘무한도전’을 하차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무한도전’ 시즌2는 안개 속에 빠졌다. 7일 취재진을 만난 권석 MBC 예능본부장은 “방송국은 기존 멤버들이 다 같이 가는 것을 원한다. 그러나 그건 생각이 전부 다르니까 논의 중이다. 멤버들한테 전화도 하고, 녹화장에도 찾아가서 만나고 있다”며 여전히 설득 작업 중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6인 잔류가 희망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다. 
2006년 첫 방송 이후로 13년째 국민 예능 자리를 지키고 있는 ‘무한도전’은 두터운 팬덤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이다. 6인 하차설과 시즌2 출범 등의 소식은 수많은 애청자들 사이에서도 여러 의견을 자아내고 있는 바.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원년 멤버가 하차하면 ‘무한도전’에 의미가 있냐”며 시즌2에 회의적인 반응이다. 
‘무한도전’의 이슈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까지 등장했다. 8일 오전 12시 기준으로, ‘무한도전’ 관련 국민청원 게시글은 37건에 육박했다. 게시글에는 ‘무한도전’ 멤버 하차 반대, ‘무한도전’ 종영 반대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무한도전’의 이슈가 얼마나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지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과연 ‘무한도전’ 멤버들과 MBC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전원 잔류와 전원 하차, 그리고 시즌2와 완전 종영의 기로에서 멤버들과 새 제작진, 방송사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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