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0)가 시범경기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비교적 무난한 페이스를 알렸다.
커쇼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탬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5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26일 시애틀전에서 1이닝 무실점,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커쇼는 이날 이닝과 투구수를 모두 늘리며 시즌 개막에 대비했다.
1회에는 선두 킨슬러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트라웃을 3루수 땅볼로 유도, 선행주자 킨슬러를 2루에서 잡았다. 병살 연결에는 실패했으나 다음 타자 업튼을 기어이 병살로 잡아냈다. 역시 3루수 땅볼을 유도해 한꺼번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만들었다.
2회에도 선두 푸홀스에게 안타를 맞고 출발했다. 빠른 공이 높은 쪽에 몰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칼훈을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이어 코자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제법 큰 타구였으나 담장 앞에서 잡혔다.
3회에는 선두 오타니와의 승부에서 루킹삼진을 잡아냈다. 2B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시작했으나 파울 두 개를 얻어냈고, 2B-2S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커브를 던져 오타니를 얼어붙게 했다.
하지만 이후 투구 내용이 아슬아슬했다. 커쇼는 리베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플레처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킨슬러와 트라웃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다. 커쇼가 연속 볼넷을 내주는 것은 보기 쉽지 않은 일. 다만 업튼을 유격수 뜬공으로 정리하고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