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유벤투스전서 진정한 '웸블리의 왕'이 됐지만 생애 첫 별들의 무대 8강행 꿈은 다음으로 미뤘다.
손흥민은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유벤투스와 2017-2018 UCL 16강 2차전 홈 경기서 전반 39분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후반 들어 이과인의 1골 1도움을 앞세운 유벤투스에 2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다. 1차전 원정서 2-2로 비겼던 토트넘은 합계 3-4로 뒤지며 2010-2011시즌 이후 7년 만의 8강행 꿈을 접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6골 9도움을 기록했다. 이 중 안방인 웸블리에서만 14골 8도움을 작성했다. 2골 1도움을 제외하고는 모두 홈에서 기록했을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웸블리의 왕이라는 별칭이 아깝지 않은 손흥민이다. 올 시즌 웸블리에서 펼쳐진 22경기서 14골 8도움을 기록, 정확히 경기당 1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손흥민은 최근 웸블리에서 누구보다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세계적인 공격수이자 동료인 해리 케인(15골 4도움)보다도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1월 14일 에버튼전에서 홈 5경기 연속골 기록을 달성하며 토트넘의 리그 최다 홈 경기 연속골 주인공인 저메인 데포(2004년)와 어깨를 나란히 한 바 있다.
유벤투스와 홈 경기서도 손흥민의 활약은 여전했다. 개인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울 경기력이었지만 후반 급작스럽게 무너진 팀 수비진에 아쉬움을 삼킨 손흥민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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