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연상녀 미나와 오빠같은 듬직함이 매력적인 연하남 류필립은 천생연분이 아닐 수 없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미나와 류필립의 결혼 생활은 달달하면서도 귀여웠다.
미나와 류필립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새 커플로 합류했다. 등장과 동시에 "우리 결혼했어요"라고 밝힌 두 사람은 3년 열애 끝에 올해 초 혼인신고를 했다. 이에 대해 류필립은 "혼인신고를 하고 떳떳하게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 혼인신고였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류필립은 미나에 대해 "꿈꿔온 이상형", "만난지 3개월 쯤 됐을 때 외로운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류필립이 말한대로 일상 생활에서 그는 미나를 살뜰히 챙기고 보듬었다. 미국에 있을 때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류필립은 기본기가 탄탄한 요리 실력을 과시했다. 이런 류필립에 대해 미나는 "나이보다 10살 이상 어른스럽다. 제가 철이 없는데 필립은 오빠같고 본인이 다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류필립은 요리를 하는 중간 미나가 하는 부탁을 다 들어줬고, 군것질을 하려 하는 미나에게 잔소리를 하며 듬직한 면모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또 류필립은 "미나가 원하는 것들을 못하게 하고 싶지는 않다. 단지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속 깊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다고 한다지만, 17살이라는 나이 차는 쉽게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많은 이들의 이목이 두 사람에게 집중됐던 것도 이 때문. 하지만 '살림남'을 통해 짧게나마 공개된 미나와 류필립의 달달한 일상은 왜 두 사람이 함께할 수밖에 없는지를 알 수 있게 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책임감 강하고 진중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따뜻하게 안아줄 줄 아는 류필립과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에 철없어 보이지만 늘 밝고 긍정적인 미나가 앞으로 이뤄나갈 행복한 가정, 그리고 '살림남'을 기대하게 된다. /parkjy@osen.co.kr
[사진] '살림하는 남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