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메이저리그(MLB) 오프시즌 최고의 스타였던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의 방망이가 침묵하고 있다. 아직은 MLB 무대에 적응하는 단계로 좀 더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오타니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탬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7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올해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1할1푼1리에서 9푼1리로 더 떨어졌다.
최근 3경기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던 오타니였다. 9타석 연속 무안타 침묵이었다. 이날 안타를 기대했으나 오히려 삼진 1개, 병살타 1개라는 좋지 않은 결과와 함께 끝났다.
MLB를 대표하는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와 상대한 오타니는 3회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첫 두 개의 볼을 잘 골라내며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3구와 4구 모두 방망이를 돌렸으나 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파울에 머문 것이 패착이었다. 결국 5구째 바깥쪽 커브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소 낮은 코스였으나 심판의 손이 올라갔다.
4회에는 우완 브라이언 슐리터를 상대로 병살타를 쳤다. 1사 1,2루 상황에서 공이 다소 높게 들어오자 방망이를 냈다. 하지만 타구에 힘이 없었고 코스조차 유격수 정면이었다.
큰 기대 때문일까. 시범경기에서는 다소 고전하고 있는 오타니다. 타석에서는 아직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타율이 1할도 안 되고, 아직 장타는 터지지 않았다. 마운드에서는 장점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단점도 드러났다. 유일한 공식 경기 출전이었던 2월 25일 밀워키전에서는 1.1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다만 아직 시범경기 일정이 충분히 남은 만큼 속단은 이르다. 오타니는 오는 10일 멕시칸 리그 구단과의 연습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