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신 샘 해밍턴과 가나 출신 샘 오취리가 ‘라디오 스타’에서 맹활약한 가운데 아이돌 그룹 빅스의 멤버 엔(N)이 분량 챙기기에 성공했다. 자신이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명확하게 파악해 방송에서 이를 강력하게 드러낸 결과이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 스타’는 샘N샘즈 특집으로 꾸며져 샘 해밍턴, 엔, 샘 킴, 샘 오취리가 출연했다. 이름에 '샘'과 'N'이 들어간 사람들을 섭외한 건데 엉뚱한 콘셉트임에도 네 사람의 활약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달하는 데 기여했다.
1부 시청률이 5.5%(닐슨코리아 제공·이하 동일), 2부 시청률이 5.0%를 각각 기록하며 동 시간대 방송된 SBS ‘싱글 와이프’(5.5%, 4.9%)를 앞섰다.
이날 엔은 개인기로 레드벨벳, 트와이스, 선미의 하이라이트 댄스를 선보였다. 직접 준비해온 음악에 맞춰 완벽한 댄스 실력을 과시한 것. 더불어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피겨 동작들을 응용해 스튜디오에서 마치 스케이팅을 타는 듯한 춤 동작까지 덧붙여 호응을 이끌어냈다.
엔은 댄스에 이어 입담도 갖췄다고 자신했다. “작가님들에게 전해 듣기론 제가 말을 조리있게 잘 한다고 하더라(웃음)”며 자신의 특기를 중간 중간 어필했다.
그는 또 가수로서 무대 위 퍼포먼스는 물론 '연기돌'로서 연기에도 나름 소질이 있다고 밝히기도. MC들이 “언제 겸손하냐?”고 묻자 그는 고민하며 생각을 거듭한 끝에 “저 운동은 못해요”라는 멘트를 던져 웃음을 안겼다. 이에 “겸손한 거 하나 던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민했냐”는 반응이 돌아왔다. 샘 해밍턴과 샘 오취리의 입담 속에서도 활약한 그는 결국 많은 방송 분량을 차지했다.
엔은 8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응원과 격려의 말씀 뿐만 아니라 따가운 충고의 말씀도 달게 받겠다"며 "긴장이 풀릴수 있게 녹화현장에서 배려해 주신 선배님들과 제작진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고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라디오스타'는 좋은 경험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