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발'로 잔루이지 부폰의 도전을 잠재웠지만 팀의 패배로 손흥민의 도전도 중단됐다.
손흥민은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유벤투스와 2017-2018 UCL 16강 2차전 홈 경기서 전반 39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3경기 연속골이자 올 시즌 16골 9도움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후반 들어 이과인의 1골 1도움을 앞세운 유벤투스에 2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다. 1차전 원정서 2-2로 비겼던 토트넘은 합계 3-4로 뒤지며 2010-2011시즌 이후 7년 만의 8강행 꿈을 접었다.
날카로운 유효슈팅으로 부폰과 유벤투스를 위협했던 손흥민은 전반 39분 기어코 부폰의 벽을 넘어섰다. 우측면에서 트리피어의 크로스 이후 빗맞은 오른발 슈팅이 디딤발에 맞아 유벤투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잔루이지 부폰의 대기록을 격파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부폰은 그동안 이케르 카시아스(55경기)-에드윈 반 데르사르((50경기)에 이어 UCL 50경기 무실점을 눈 앞에 두고 있었지만 손흥민은 격파했다.
그동안 손흥민은 중요한 순간 로테이션으로 정상적인 출전을 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라멜라에 대한 편애로 손흥민을 피해를 보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고 전반에 골을 만들었다. 시즌 16호골이자 UCL 4호골이었다.
아쉬운 것은 팀의 패배다. 1차전에서 유벤투스 원정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던 토트넘이지만 수비가 흔들리며 무너지고 말았다. 토트넘은 뒤늦게 라멜라까지 투입하며 마지막 기회를 엿봤지만 유벤투스의 폭발적인 경기력을 뛰어 넘지 못했다.
손흥민은 본인 스스로 가치를 증명하며 유럽 정상급 공격수임을 다시 증명했다. 왼발은 거들뿐이 아니라 왼발이 넣은 손흥민의 슈팅은 단순히 운이 아닌 웸블리의 왕자임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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