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종아리 부상으로 오키나와에 가지 못한 SK 베테랑 포수 이성우(37)가 실전에 복귀했다. 시범경기 합류를 목표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성우는 7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이라 구장에서 열린 니시난 대학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포수로 출전해 6이닝을 소화했다. 이성우는 1군의 플로리다 1차 전지훈련 당시 종아리에 가벼운 통증을 느꼈다. 때문에 실전 위주의 오키나와 2차 캠프보다는 퓨처스팀(2군) 가고시마 전지훈련에 합류해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었다.
박경완 배터리코치는 “큰 부상은 아니지만 오키나와보다는 가고시마로 가는 것이 컨디션 조절 측면에서 더 나았다. 선수와 2군 코칭스태프에 시범경기에는 무조건 합류할 수 있게끔 몸을 만들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성우는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이날 첫 실전 경기에 임했고 특별한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페이스라면 오는 13일 시작될 시범경기 합류도 가능하다.
이성우는 이날 타석에서도 2루타 하나를 기록하는 등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희생플라이로 타점도 보탰다. 박 코치는 “이재원이 주전포수로 나서지만 백업포수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성우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KIA와의 4대4 트레이드 당시 SK 유니폼을 입은 이성우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이재원의 부진 공백을 메웠다. 올해도 백업포수 1순위다.
한편 이날 SK 퓨처스팀은 활발한 공격을 펼쳤으나 8-9,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8-6으로 앞선 상황에서 9회에 돌입했으나 2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선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윤정우는 2루타 하나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를 기록하는 대활약을 펼쳤고, 선발 2번 우익수로 나선 김재현도 3타수 2안타 1타점 2도루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오키나와 캠프로 가지 못하고 가고시마로 온 조용호 또한 리드오프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감을 살렸다. 임재현 류효용 하성진 이윤재 홍준표 안상현 이재록도 각각 안타 하나씩을 쳤다.
마운드에서는 두 번째 투수로 나선 허웅의 역투가 돋보였다. 허웅은 3이닝 동안 44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남윤성도 1이닝 무실점으로 2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갔고, 5번째로 등판한 김대유도 1이닝 무실점을 잘 던져 좌완 투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