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한혜진-윤상현-유인영-김태훈의 4인 포스터가 공개됐다. 엇갈린 인생 멜로가 사각 프레임 속에 담겨 심장을 은밀히 자극시킨다.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극본 정하연/연출 정지인 김성용/제작 ㈜넘버쓰리픽쳐스 세이온미디어 이하 ‘손 꼭 잡고’) 측은 8일 한혜진(남현주 역)-윤상현(김도영 역)-유인영(신다혜 역)-김태훈(장석준 역)의 4인 포스터 2종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손 꼭 잡고’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 드라마. 드라마 ‘명성황후’, ‘달콤한 인생’ 등을 통해 시대극과 현대극을 아우르며 필력을 과시한 ‘드라마계의 대부’ 정하연 작가와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를 통해 통통 튀는 연출력을 뽐낸 정지인 감독이 손을 잡고 선보이는 2018년 MBC 첫 감성 멜로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다채로운 색감과 눈빛이 인물들의 아련한 분위기를 담아내며 화제를 모았다. 이 가운데 공개된 4인 포스터는 두 가지 버전으로, 캐릭터 포스터를 활용해 오색찬란한 색감을 자랑한다. 반면 ‘기적 같은 사랑이 다시 찾아옵니다’라는 카피와 어긋난 인물들간의 구도는 본 방송에서 그려질 엇갈린 마지막 사랑에 대한 기대를 자아내게 한다.
첫 번째 포스터는 크고 작은 프레임 속에 한혜진-윤상현-유인영-김태훈의 캐릭터 포스터와 커플 컷이 감각적으로 배치돼 있다. 한편 이는 인생의 크고 작은 사건들 속 얽히고 설킨 관계를 비유하는 듯 해 눈길을 끈다. 한혜진과 김태훈 사이에는 한 사람이 앉을 만큼의 공간이 남겨진 채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앉아 있다. 중간에 텅 빈 공간은 차마 서로에게 성큼 가까이 갈 수 없는 두 사람의 애틋한 거리감을 느끼게 해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다.
윤상현-유인영의 투샷은 유인영이 윤상현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그에게 다가서려 하고 있다. 하지만 윤상현의 곁에 쉽사리 다가설 수 없는 듯 망설이고 있는 유인영의 모습에서 어딘가 슬픔이 드리워져 보인다. 이에 한 뼘도 안 되는 거리에서 윤상현과 유인영의 애달픈 사랑이 느껴지며 두 사람의 관계에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그런가 하면 윤상현-한혜진이 편안한 미소를 머금고 백허그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일하게 윤상현과 한혜진만이 같은 곳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는 모습. 특히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손을 맞잡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서는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사랑을 지키려는 굳건한 믿음이 느껴져 보는 이들까지 따뜻하게 만든다.
두 번째 포스터는 한혜진과 윤상현의 캐릭터 포스터가 서로 등을 돌린 채 배치된 모습. 특히 한혜진의 편에 놓인 김태훈과 윤상현 쪽에 배치된 유인영의 모습이 이들 사이의 엇갈린 마지막 사랑의 관계를 예상케 해 심장을 아릿하게 하는 한편 이들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21일 첫 방송. /parkjy@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