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라진 밤'이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사라진 밤'(이창희 감독)은 7일 하루 동안 5만 736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사라진 밤'은 '궁합'의 흥행 배턴을 이어받으며 한국영화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사라진 밤'은 국과수에서 사라진 시체를 두고 벌이는 단 하룻밤의 이야기를 담은 추적 스릴러. 김상경, 김강우, 김희애 등 충무로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캐스팅과 반전이 돋보이는 탄탄한 스토리가 일찌감치 주목받은 작품이다.
시체가 사라진 하룻밤 사이의 일을 담고 있는 '사라진 밤'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쫀쫀하게 이어진 만듦새를 자랑한다. 하룻밤 사이에 벌어진 일인 만큼, 시간도 배경도 한정된 상황에서 벌어지는 추적 스릴러는 영화의 엔딩까지 관객들을 휘몰아친다. 관객들이 예상치 못했던 반전까지 이끄는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가 입소문을 타며 '사라진 밤'은 마침내 박스오피스 1위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김상경과 김강우, 김희애는 늘 제몫 이상을 해내는 연기로 관객들을 만족시킨다. '사라진 밤'으로 네 번째 형사 역을 맡은 김상경은 허술한 듯 날카로운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살인의 추억' 등 이전 세 작품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드라마 '데릴사위 오작두'로 파격 변신한 김강우는 '사라진 밤'에서는 아내를 죽인 후 아내가 살아있다는 생각에 초조하고 예민해지는 인물로, 연민이 가는 악역이라는 매력적 캐릭터를 완성했다. '사라진 밤'을 통해 첫 스릴러에 도전한 김희애는 많지 않은 분량에도 독보적인 연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끄는 존재감을 빛낸다.
3월 극장가는 흥행 보릿고개에 접어들었다. 스크린 최대 비수기로 통하는 만큼, 일일 관객수도 2월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라진 밤'이 반전 흥행으로 3월 비수기 깨기에 도전한다. 과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사라진 밤'이 3월 비수기 깜짝 흥행까지 일궈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mar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