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의 ‘2018 알가르베컵 국제여자축구대회’ 7·8위전이 폭우로 취소됐다. 이에 따라 지소연(첼시레이디스)의 A매치 100경기 달성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알가르베의 알부페이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7·8위전 도중 내린 폭우로 경기가 취소됐다. 알부페이라 스타디움 그라운드의 배수가 되지 않으면서 경기 진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현지 관계자가 “It's swimming pool(수영장이다)”이라고 할 정도로 그라운드 상태는 심각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경기는 전반전 45분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볼 컨트롤은 전혀 되지 않았고, 선수들은 수시로 미끄러졌다. 부상의 위험이 컸다. 그라운드에 물이 고인 게 선명히 보였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폭우는 더 거세졌고 그라운드 상태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양 팀은 후반전을 계속 진행할 경우 선수 부상 위험이 매우 크다고 판단, 합의하에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별도의 순위 카운트는 하지 않는다.
대회 주최 측 관계자는 “규정상 60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는 완전 취소”라고 말했다. 한국과 노르웨이의 7·8위전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와 스웨덴의 1·2위전(결승전)도 폭우로 취소됐다. 이 때문에 대회 우승팀도 가려지지 않게 됐다.
관심을 모았던 지소연의 센추리클럽 가입도 돌발 변수로 인해 무산됐다. 지소연은 노르웨이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 45분을 모두 소화했지만, 폭우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100경기 달성도 아쉽게 무산됐다. 지소연의 센추리클럽 가입은 오는 4월에 열리는 여자아시안컵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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