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샘해밍턴X샘오취리,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화수분 입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3.08 09: 43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외국인 샘들이 화수분 한국인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박장대소하게 했다. 육아 예능까지 섭렵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샘 해밍턴과 이제는 입에서 ‘우리나라’라는 말이 스스럼없이 튀어나오는 샘 오취리. ‘제 2의 고향’인 우리나라에서 활약하고 있는 샘들의 입담 폭발과 입만 열면 셀프 자랑과 홍보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엔까지 자랑스러운 ‘한류스타’들의 승승장구를 기원하게 만든 방송이었다.
지난 7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 연출 한영롱)는 '샘N샘즈' 특집으로 샘 해밍턴-엔(VIXX)-샘 킴-샘 오취리가 모였다. 세 명의 샘과 접속사 &(AND)으로 엔이 출연해 MC들마저 홀린 무결점 토크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 1부와 2부는 각각 5.5%, 5.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외국인 개그맨 1호로 ‘서프라이즈’ 재연 배우를 거쳐 ‘진짜 사나이’, 최근에는 아들 윌리엄과 함께 육아 예능에 출연 중인 샘 해밍턴은 걸출한 한국어 실력은 물론, 이제는 한국인 정서까지 드리워진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을 연신 웃게 했다. 외국인을 보면 신기하다는 그는 친구에게 “미친 거 아냐. 너도 외국인이야”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 한국에서의 축의금 문화를 언급하며 당시 축의금을 내지 않은 샘 오취리를 토크로 공격하는 모습까지 보이기도 했다. ‘대파’로 드러난 영어 단어보다는 한국 단어에 더 친숙한 모습도 웃음을 줬다.

특히 뉴스를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한국의 정치 상황에 관심이 많다고 얘기하며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한편, 납세자의 권리와 의무를 얘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호랑이 새끼’를 키웠다며 최근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샘 오취리를 언급하니, MC들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배꼽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샘 오취리는 “가나에서 전 한국연예인”이라며 자신이 가나에서 데뷔를 하면 ‘한류스타’가 되는 것이라는 논리를 펴 모두를 웃게 했다. 자꾸만 입에서 ‘우리나라’라는 말이 나오는 그는, 상황에 맞게 겸손까지 탑재할 줄 아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MC 김구라는 일취월장한 그의 모습에 “많이 늘었네”라며 연신 감탄을 내뱉어 눈길을 끌기도. 뿐만 아니라 박현빈의 ‘샤방샤방’으로 한국인의 필까지 제대로 살리며 무대를 휘어잡아 시선을 제대로 강탈했다. 이처럼 두 외국인 샘은 MC들과 함께 빅스 엔과 샘 킴의 토크를 감별하며 이들의 분량을 걱정해주는 모습을 보여 모두를 박장대소 하게 만들기도 했다.
샘들 사이에서 접속사로 출연한 빅스의 엔은 전무후무한 독보적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입만 열면 “제가 무용을 했다”, “좀 괜찮아요”라며 줄줄이 셀프 칭찬과 홍보로 모두를 놀라게 한 그는 결국에는 “운동을 잘 못 한다”며 뜬금포 고백을 해 모두를 웃게 만들기도. 옆에서 그를 지켜보던 샘 해밍턴은 “자꾸 이러니까 쭉 빠지는 느낌”이라고 말했고, 춤과 노래까지 제대로 준비해온 프로다운 모습에 MC들마저 놀랐다.
‘라스’ 역사상 처음으로 헤드셋 마이크를 장착하고 나타난 엔은 이선희의 ‘인연’을 부르며 동양적인 화려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은 한편 노래까지 멋지게 소화한 것. 세 번째 출연인 샘 킴 역시 자본주의를 영접한 자연주의 셰프의 광고 댄스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곳곳에서 활약을 펼쳤다. /parkjy@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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