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LIVE] '캠프 우등생' 유승철, "직구 승부가 재미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3.08 10: 01

"직구 승부가 재미있다".
KIA 고졸 2년차 우완투수 유승철(20)이 알차게 첫 스프링캠프를 완주했다. 작년 효천고를 졸업하고 입단해 대만 퓨처스 캠프에 참가했고 팔에 무리가 오면서 1년을 재활만 보냈다. 그러나 올해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전지훈련에 참가했고 실전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실전 6경기에 등판해 10이닝을 던졌고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안타는 4개만 내주었고 볼넷은 3개를 허용했다. 탈삼진은 6개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6km. 변화구는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졌다. 고교 시절 포함 투수 경력은 3년에 불과하  

경쟁력 있는 직구를 구사하며 KIA 마운드의 미래로 기대를 받고 있다. 성격도 긍정적이고 얼굴 표정도 밝았다. 전훈을 마치면서 가장 열심히 했고 기량 발전을 보여준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혀 동료들에게서 박수 세례를 받았다.  
유승철은 전훈 수확에 대해서 "안정감이 생겼다. 제구와 투구폼이나 밸런스가 기복이 없어지고 있다. 스피드는 146km를 찍었는데 신경쓰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구위, 제구, 몸쪽 스트라이크 등 경기를 운영하는 방법만 생각했다. 스피드는 나중에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유승철은 "직구가 힘이 있고 대단히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직구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커브와 슬라이더가 좋아졌지만 자주 던지려고 하지 않는다. '직구가 좋은데 변화구를 뭐하러 던지냐'며 '직구의 힘으로 이겨보라'는 코치님과 선배들이 충고해주셨다. 직구 승부가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는 가능성만 있고 배울 점도 많은 유망주이다. 1군 경험도 없어 일단 마운드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도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실전을 6경기 치렀는데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실투를 했는데 타자가 못친 것도 많았다. 완벽하게 만들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시즌 목표도 보다 많은 경험을 쌓는 것. 유승철은 "1군에서 70이닝을 던지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 작년보다 훨씬 더 잘하고 싶고 아프지 않고 싶다. 한 번 아파보니 부상이 가장 큰 문제이다. 1군이든 2군이든 꾸준히 부상없이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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