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④] 소지섭 "'쇼미' 출연제안多, 좋아서 하는 일 평가받고 싶지 않아"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3.08 11: 51

(인터뷰③에 이어)소지섭이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은 연기이지만 힙합 장르에도 관심이 있어 자주 즐기는 편이다. ‘있으면 돼’(2017), ‘콜라병 BABY’(2015), ‘So Ganzi’(2015) 등의 앨범을 발매하며 팬들과 음악으로도 소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지섭은 만듦새가 뛰어난 외국영화를 국내에 소개하는 수입 및 제공업에도 흥미가 있다. 물론 좋아서 하는 것이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
소지섭은 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수입은 계속 하고 싶은 일이다. 절대 취미로 하는 일은 아니다”라며 “(계속 영화수입을 하려면)그러려면 계속 돈을 벌어야 한다. 근데 많이 힘들다(웃음)”고 말했다.
그는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같이 일하는 분들과 해외 필름 마켓에도 가보고 싶다. 근데 시간이 안 맞아 못 갔다”라며 “사실 외국영화를 사들이는 기준은 작품성이지만 어떨 땐 그냥 포스터만 보고 끌리기도 한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마음을 사로잡는 포스터가 있다”는 본인만의 기준을 밝혔다.

국내 영화 및 드라마 출연 성향에 대해선 “드라마는 팬 여러분들이나 시청자분들을 위해 주로 로맨틱 코미디를 하는 편이고 영화는 멜로나 액션 등 이미지가 겹치지 않게 다양한 작품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힙합은 제가 좋아서 하는 것도 있고 팬들과 놀기 위해 하는 거다. 다른 장소에서는 절대 못 한다(웃음). 팬들과 같이 있는 장소에서만 할 수 있다. (프로 래퍼만큼)잘하는 것도 아니고”라는 생각을 전했다.
이날 ‘쇼 미 더 머니’에 출연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소지섭은 “그동안 '쇼 미 더 머니'의 출연 제안은 많이 받았다. (거절했던 이유가)제가 좋아서 하는 일을 누군가의 앞에 나가서 평가를 받고 싶진 않다. 그리고 잘 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음원발표로 얻은 수익이, 마이너스는 아니었던 거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소지섭이 8개월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가 남편의 곁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싹트는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이다. 이치카와 다쿠지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지만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 완전히 다른 결말로 이끄는 각색 과정을 거쳤다. 2004년 일본에서 동명의 영화로 제작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일본 영화에서는 다케우치 유코와 나카무라 시도가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
한국판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소지섭이 아내 수아를 먼저 떠나보낸 후 혼자서 아들 지호를 키우는 남편 우진을, 손예진은 세상을 떠난 1년 후 기억을 잃은 채 돌아온 수아 역을 맡았다. 3월 14일 개봉./ purplish@osen.co.kr
[사진] 피프티원케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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