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가 영화 '궁합' 속 자신의 풋풋했던 20대를 흐뭇해했다.
이승기는 8일 오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궁합' 인터뷰에서 "기존에는 유쾌함을 바탕으로 코믹한 연기를 했는데 이번 '궁합' 속 서도윤은 제가 했던 것 중에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외로 좋게 봐 주시고 목소리 톤도 좋게 받아들여주셔서 이쪽으로 쭉 가야 하나 싶더라. 판타지 사극 말고 정통 사극은 처음 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평 주셔서 감사하다"고 관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승기는 '궁합'에서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을 맡았다. 입대 전 촬영한 터라 현재보다 다소 통통한 볼살이 인상적. 하지만 그마저도 이승기는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다시 한번 여성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승기는 "영화가 지금 개봉할 줄 몰랐다. 볼살에 영양이 풍만할 때 찍었는데 20대 마지막의 풋풋함이 영화에 담겨 있다. 30대의 원숙함이 아닌. 볼살 때문에 영화 몰입에 방해된다는 얘기가 없어서 다행이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볼살 여부에 따라 감성을 가로막는 게 있는데 다행히 영화는 큰 스크린과 완벽한 편집들이 있더라. 드라마에 그 비주얼로 나갔다면 엄청 빵빵했을 텐데 영화는 다르더라. 섬세한 매체인 영화가 좋다"고 덧붙였다.
'궁합'은 지난달 28일 개봉해 2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고 7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를 이뤄냈다. 로맨스 사극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최고의 성적이다.
이승기는 "좋은 성적들이 개봉 첫 주부터 나와서 스코어에 대한 욕심은 없다. 손해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화유기' 촬영 때 차승원 형이 스코어 보고 많이 축하해주셨다. 오연서도 같이 축하해줬다"고 자랑했다.
이어 그는 "스케줄 쪼개서 무대인사 이제부터 참여할 계획이다. 관객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좋은 결과로 이끌어주시니까 몸으로 뛰는 걸로 보답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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