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1순위?' 해커, SNS 홍보로 재취업 의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3.08 14: 00

 에릭 해커(35•전 NC)가 다시 한국 무대에서 뛸 기회가 있을까.
NC와 재계약을 못한 해커는 현재 무적 신세다. 그러나 개인 훈련을 하면서 어디선가 불러줄 러브콜을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 훈련 동영상을 SNS에 꾸준히 올리며 자기 PR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해커는 이틀 전 인스타그램에 불펜 피칭 동영상을 올렸다. 한국에서 5시즌을 뛴 그는 "저의 타이밍이 맞는지 확인하기 좋은 각도입니다. 첫 번째 투구는 투심, 두 번째는 체인지업입니다"라고 한글로 친절하게 설명해놨다.

3월 들어서만 라이브 피칭, 불펜 피칭, 헬스장 체력 훈련 등 4개의 훈련 동영상을 올려놨다. 타자 상대로 라이브 피칭 영상에는 NC 하의 유니폼을 입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동영상마다 해시태그로 KBO 뿐만 아니라 MLB, CPBL, NPB까지 달아놓는 정성도 보였다.
지난 2월에는 대만 언론에서 푸방 가디언스가 해커에 계약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해당 구단에서 사실무근이라고 밝혀 오보로 드러나기도 했다.
2015시즌 다승왕(19승)에 올랐던 해커는 지난해 26경기(160.1이닝)에서 12승 7패 평균 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그러나 NC는 2년 연속 잔부상으로 23경기, 26경기 출장에 그친 해커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최근 3년 연속 10승 투수로 성적은 괜찮았지만, 복합적인 이유로 결별했다. 대신 NC는 외국인 투수로 젊은 왕웨이중(26), 로건 베렛(28)을 영입했다.
KBO리그를 비롯해 일본프로야구, 대만프로야구는 선수 구성을 끝마쳤다. 메이저리그에는 아직 팀을 구하지 못한 FA 투수들도 넘쳐난다. 해커는 마이너리그 계약에 성공하지 못하고 팀을 구하고 있는 처지다.
그러나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회가 생길 수는 있다. KBO리그가 개막하고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외국인 투수가 나온다면,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해커가 관심받을 가능성은 있다. 이미 몇 년간 KBO리그 경험을 한 해커는 적응 기간 없이 곧바로 던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철저한 자기 관리가 장점인 해커는 개인 훈련으로 몸 상태를 만들고 있다. 
가능성은 낮겠지만, 해커는 자신에게 올 기회를 기다리며 몸 관리를 하고 있고, 자기 PR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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