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팀들의 오키나와 리그가 종료됐다.
8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와 SK의 연습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두 팀은 9일 마지막 훈련을 가진 뒤 10일 귀국할 예정. 오키나와에서 치러질 마지막 연습경기였던 한화-SK전이 취소되면서 오키나와 리그도 막을 내렸다.
올해 KIA·한화·삼성이 2월초부터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렸고, 일본 팀들과 연습경기로 일찌감치 실전에 돌입했다. 이어 롯데·SK·LG가 2월 중순부터 2차 캠프로 오키나와에 합류했다. KBO리그 6개팀들이 오키나와에 집결하며 자연스럽게 리그가 형성됐다.
오키나와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팀은 SK. 6경기 4승2패를 거뒀다. 특히 지난달 27~28일 요미우리에 2-0, 요코하마 DeNA에 2-1로 승리하며 일본 팀들을 연파했다. 6경기 홈런 11개를 터뜨려 대포 군단의 힘을 보여줬다. 부활 기지개를 켠 김광현의 존재도 크다.
이어 삼성이 9경기에서 5승4패로 선전하며 '명가 재건' 가능성을 알렸다. 신인 양창섭이 3경기에서 7이닝 무자책점 호투를 펼치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년도 우승팀 KIA는 4승7패를 거뒀다. 일본 팀들과 8차례 대결에서 2승6패로 고전했지만 국내 팀들을 상대로는 2승1패로 만회했다.
다음으로 롯데가 2승3패, LG가 2승4패의 성적을 냈다. 롯데는 유망주 윤성빈이 2경기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김현수가 홈런 2개를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가장 많은 12경기에서 2승5무5패를 거둔 한화는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백창수가 팀 내 최고 타율(.435)을 기록하며 백업 1루수 자리를 꿰찼다.
KIA가 가장 먼저 8일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9일 LG·삼성, 10일 롯데·한화·SK가 귀국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