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2연펴를 달성한 하뉴 유즈루(일본)가 발목 통증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기권을 선언했다.
일본 '닛칸겐다이'는 8일(한국시간) "하뉴는 지난 7일 일본빙상경기연맹을 통해 발목 부상으로 인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 대회 참가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전했다. 하뉴는 "최대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차근차근 치료와 재활에 매진할 것"이다고 전했다고 알려졌다.
일본빙상경기연맹은 "하뉴가 부상에서 회복하기 이해서는 최소 2주간 휴식과 3개월 이상의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더했다.
닛칸겐다이는 "하뉴 입장에서 이번 세계선수권은 연패가 걸려있는 대회였다. 하지만 작년 11월에 다친 오른쪽 발목 치료를 최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달 귀국보고회에서 '여러 곳의 통증으로 잠시 쉬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하뉴는 지난해 11월 그랑프리 대회 도중 점프 연습과정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대회 출전이나 연습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하뉴는 출전을 강행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높은 점수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남자 싱글 2연패라는 금자탑을 달성했다. 하뉴는 2연패 이후 인터뷰에서 "부상에도 잘 버텨준 오른쪽 다리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는 21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