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전통의 라이벌 SK텔레콤과 KT의 천적 구도가 뒤바뀌었다. 주요한 고비 마다 패배의 쓴 잔을 마셨던 KT가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서 2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천적 관계를 청산했다. KT가 SK텔레콤을 꺾고 킹존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SK텔레콤은 포스트시즌 진출의 적색등이 켜졌다.
KT는 8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3주차 SK텔레콤과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스멥' 송경호가 1세트 나르로 한 타에서 활약했고, 2세트에서는 카밀로 합류전과 스플릿 운영서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완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KT는 10승(3패 득실 +11)째를 올리면서 선두 킹존과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SK텔레콤은 8패째를 당하면서 5위 락스와 1.5경기로 차이가 벌어졌다.
1세트 초반 부터 '스코어' 고동빈이 바삐 움직이면서 전체적인 구도에서 KT가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적극적인 정글링을 통한 시야 확보에 성공한 KT는 대형 오브젝트인 드래곤을 먼저 가져가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SK텔레콤도 협곡의 전령을 가져가면서 응수했다.
첫 교전에서 웃은 쪽은 SK텔레콤이었지만 KT가 바론을 먼저 가져가면서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바론 버프로 인해 억제기를 먼저 공략한 KT는 한 타에서 송경호의 나르가 괴력을 발휘하면서 완승을 거뒀다. 4명이나 끊긴 SK텔레콤은 KT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넥서스를 내줬다.
기분 좋게 1세트를 선취한 KT는 2세트 미드 라이너를 '폰' 허원석으로 교체하면서 변화를 줬다. 탑에서 '스멥' 송경호가 퍼스트블러드를 가져갔지만 SK텔레콤도 봇에서 득점을 올리면서 팽팽하게 경기가 시작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스멥' 송경호의 카밀이 킬을 올리면서 괴물로 성장했다.
결국 송경호의 카밀이 25분 일을 냈다. 송경호가 고동빈의 도움을 받아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를 끊어낸 이후 빠져나가던 '운타라' 박의진의 잭스까지 제압하면서 경기가 확 기울었다. 1분 뒤 KT는 SK텔레콤의 블루 위쪽에서 다시 한 번 잭스를 짤라내면서 전투 구도의 우위를 점했다.
KT가 계속해서 싸움을 유도하면서 SK텔레콤의 피해를 누적시켰다. 팽팽했던 글로벌골드는 2000 이상 KT가 앞서나갔고, 킬 스코어도 9-2까지 벌어졌다. KT는 30분 바론을 가져가면서 글로벌골드를 금새 5000까지 차이를 냈다.
미드 2차 포탑과 봇 2차 포탑을 철거한 KT는 본진 중앙 포탑과 억제기까지 밀어버리면서 굳히기에 돌입했다. 속도가 올라간 KT의 공세는 SK텔레콤의 본진 탑 포탑과 억제기까지 깨버리면서 SK텔레콤을 점점 더 궁지로 몰아 넣었다.
37분 장로드래곤을 취한 KT가 한 타에서 순식간에 3킬을 쓸어담으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는 그대로 SK텔레콤의 넥서스를 함락하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