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엄마, 엄마..."..'마더' 이보영·허율, 함께 울지않은 자 유죄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3.09 09: 12

진짜 엄마가 된 '마더' 이보영이 안방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8일 전파를 탄 '마더' 14회에서 수진(이보영 분)은 결국 경찰에 체포됐고 윤복(허율 분)과 찢어졌다. 함께 도망치며 친 모녀 이상으로 사랑을 주고받은 둘은 눈물을 펑펑 흘리며 강제 이별했다. 
윤복은 무령의 아동보호소에서 머물게 됐고 구치소에 수감된 수진은 "저 자신을 변호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스스로 납득할 수가 없다"며 자신의 변호를 거부했다. 변호사가 재판에 나서면 해임하겠다고까지 말했다. 

결국 친엄마(남기애 분)가 나섰다. 면회간 홍희는 "너한테 실망스럽다. 앞으로 윤복이 안 만날 생각이니. 지금 뭐하고 있는 거니. 널 위해 싸워야지. 윤복이가 나중에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도록. 넌 할 수 있다. 엄마니까"라고 설득했다. 
이후 선고 재판에서 수진은 "저는 엄마가 되고 싶었던 적이 없었다. 하지만 혜나를 데리고 도망치고 싶었다. 제가 혜나였기 때문에. 어머니와 같이 살던 남자에게 얻어맞고 목이 졸리고 6살 제 손을 잡고 도망쳤기에. 혜나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새 저는 엄마가 되고 혜나는 제 아이가 됐는데 아이를 두고 돌아서야 하는 게 세상에서 가장 하고 싶지 않았던 일을 제 손으로 하니 너무 고통스럽다. 직접 떨고 있는 아이를 안아주고 싶었다. 큰 욕심을 부려서 죄송하다. 많은 분들께 폐를 끼쳤다. 엄벌을 주신다 해도 달게 받겠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시간을 되돌려 그때로 돌아간대도 다시 그 애의 손을 잡고 또 도망치게 될 것 같다"고 더했다. 
다행히 수진은 집행유예를 받고 나왔다. 윤복은 수진에게 전화를 걸어 아동보호소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둘은 일상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았지만 서로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을 숨기지 못했다. 
윤복은 "매일 가방을 다시 싼다. 언제 데리러 올 거예요? 빨리 오세요 엄마. 보고 싶어요. 엄마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유괴해 주세요"라고 울며 SOS를 쳤다. 윤복의 눈물에 수진은 숨죽이고 오열했다. 
이 같은 엔딩에 시청자들 역시 함께 울었다. 이보영과 허율의 진심어린 모녀 연기가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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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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