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민주공화당 전 총재와 가수 최사랑의 '사랑과 전쟁'이다.
최사랑이 오늘(9일) 오후 서울 명동 르와지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경영과 사실혼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왜 본인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는 상황에서 기자회견까지 여는 초강수를 뒀을까.
최사랑이 밝힌 기자회견 개최 배경에는 허경영이 최사랑과의 열애설을 부인하면서 생긴 피해가 있다. 최사랑 측에 따르면 그는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들어와서 우연한 기회에 허경영과 알게 됐고 호감을 쌓았다.
이후 그는 허경영과 함께 한 집에서 살며 진지한 교제를 이어왔다. 결혼을 전제로 한 사실혼 관계였다고. 허경영의 수행비서 역할을 하며 24시간 곁에서 함께했고 허경영이 본인에게 차기 영부인이 되게 해주겠다 약속했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지난 1월 허경영과의 열애설이 보도됐고, 허경영 측이 "사실 무근"이라고 열애를 부인하면서 최사랑에게 주변 지지자들의 폭언 카톡이 날라왔다. 최사랑이 허경영을 이용해 노이즈마케팅을 한다는 비난과 위협이 이어졌고, 자신을 스토커처럼 몰아가며 신변의 위협까지 받았다고.
이것이 최사랑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입을 열게 된 이유다.
최사랑은 "내가 마치 자신을 이용하는 것처럼 대처하는 모습과 지지자들에게 내 존재를 부정하고 유령처럼 있기를 바라는 모습에 상처를 한 여자로서 인간으로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라며 허경영에게 실망과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둘 사이를 알고 있는 사람도 너무 많다"라며 자신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강조했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법적대응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허경영의 소속사 본좌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오후 OSEN에 “허경영 총재님이 최사랑 씨와 사실혼이라거나 동거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귀었다는 표현보다 총재님이 최사랑 씨를 보살펴준 개념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거 같다”고 했다. 허경영 본인은 물론 그의 보좌진들도 최사랑과 사실혼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최사랑은 지난 2015년 허경영이 작사한 '부자되세요'로 가수로 데뷔했고 이 노래를 허경영이 작사해줬다. 지난해 12월에는 허경영과 디지털 싱글곡인 '국민송'을 함께 발표했다.
현재는 허경영과 최사랑은 이별한 상태다. / nyc@osen.co.kr
[사진] OSEN DB, 허경영 공식홈페이지, 최사랑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