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후' 테이, 故소속사 대표에게 이별 이야기로 전한 진심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3.11 06: 49

‘발라드의 황태자’ ‘꿈꾸게 만드는 목소리’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가진 가수 테이가 들려준 노래에는 세상을 먼저 떠난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고마운 마음이 담겨 있었다.
테이는 10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작곡가 故이영훈 10주기 특집’에 출연해 최종 우승을 거뒀다. 이날 김경호, 정동하, 김나니&정석순, 천단비, 김지우&최재림, 브로맨스 등 가창력을 입증 받은 가수들과 겨뤄 우승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1년 만에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테이는 이날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앞서 정동하가 브로맨스, 천단비, 김나니&정석순을 꺾고 3연승을 거둔 상황이어서 테이의 노래가 객석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마지막에 우승할 승산이 있었다.

그는 무대에 앞서 “오랜만에 출연한 이유 중 하나는 최근 제 기사엔 슬픈 소식이 많았다.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노래로 인사드리고 싶었다”라며 “(슬픔을)이겨냈다는 게 아니라 이별했다는 걸 인정할 수 있는 나이가 돼 잘 받아들이고 있다. 아플 때도 있는데 아프면 아픈 대로 인생에 녹여내며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테이는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문세의 명곡 ‘이별 이야기’를 자신만의 매력을 담은 노래로 편곡했다.
부드러운 멜로디에 거친 테이의 보이스가 호소력 짙게 배어있었다. ‘그대여 이젠 안녕’이라는 가사를 부르는 테이의 보이스가 가슴을 저미게 만들었다. 세상을 떠난 소속사 대표에게 미처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노래한 건데 그의 이 노래에 모두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purplish@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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