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내 인생'이 오늘(11일) 52회로 종영된다. 그간 시청자들을 웃게 울게 했던 '황금빛 내 인생'의 마지막회에선 어떤 이야기가 담겨질까.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흙수저를 벗어나고 싶은 3無녀에게 가짜 신분상승이라는 인생 치트키가 생기면서 펼쳐지는 황금빛 인생 체험기를 그린 세대불문 공감 가족 드라마로, 신혜선, 박시후, 천호진, 김혜옥, 나영희, 전노민, 서은수, 이태환 등이 출연했다.
어떻게든 대기업 정규직이 되고자 발버둥치던 서지안(신혜선 분)이 엄마의 거짓말로 인해 재벌가의 잃어버린 딸이 되는 것이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출생의 비밀, 딸 바꿔치기, 재벌가의 이면 등 지금껏 드라마에서 숱하게 그려졌던 소재들이 줄을 이어 비판의 목소리도 일었지만, 빠른 전개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대사와 상황, 배우들의 호연으로 인해 방송 8회만에 30% 돌파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또한 30회에서 꿈의 시청률로 여겨지던 40% 돌파 역시 이뤄내며 '국민 드라마'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막판 스토리는 아쉬웠다. 서지안이 웃음을 찾기까지 꽤 오랜 시간을 소비했던 '황금빛 내 인생'은 상처 받은 서태수의 이야기로 후반부를 채웠다.
'상상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그려졌던 서태수가 진짜 암 진단을 받을 때는 "뻔한 전개"라는 쓴소리를 피하지 못했다. 여기에 재벌가의 횡포 앞에 무릎 꿇는 아버지의 안타까운 모습이 계속되자 시청자들의 실망 가득한 목소리도 커져갔다.
그럼에도 '황금빛 내 인생'은 매주 38~44%대를 유지하며 주말극 최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51회에서 서태수는 가족들과의 행복한 시간을 보낸 뒤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곧 팔을 떨구며 죽음을 암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제 남은 건 서태수의 죽음 후 가족들의 삶. 특히 서지안과 최도경(박시후 분)의 로맨스 향방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이목을 붙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황금빛 내 인생'의 자체 최고시청률은 44회가 얻은 44.6%. 마지막회에서 과연 이 성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황금빛 내 인생'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