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신아’ 강지환의 극과 극 온도차에 시청자가 빨려 들어갔다.
지난 10일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극본 한우리/ 연출 강신효, 이하 작신아) 3회에서는 동생을 잃은 슬픔과 특유의 형사 본능으로 범인 추적에 나서는 천재인(강지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지환은 죽은 동생을 그리워하는 천재인의 모습을 가슴 먹먹하게 표현했다. 포장마차에서 홀로 술잔을 기울이며 동생과의 대화를 꿈꾸듯 이어가던 천재인은 동생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전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머금었다. 죽은 동생 앞에서도 눈물을 보이고 싶지 않아 눈물을 참아냈지만 떠나가는 동생을 붙잡으려다 쓰러지고는 참았던 눈물을 하염없이 토해냈다.
오빠의 슬픔은 그대로 혼자 감당했다. 동생을 죽인 범인을 잡기위해 다시 형사 본능을 깨워낸 것. 결국 동생을 죽인 범인 한상구(김동영 분)를 찾아낸 천재인은 총구를 겨누고 분노와 울분을 쏟아냈다. 천재인의 과학 수사와 본능적 감각은 한상구가 범인이지만 그의 배후가 있음을 알아내 동생의 죽음을 조장한 배후를 쫓는 전개를 궁금케 만들었다.
강지환은 오빠로서의 천재인과 전직 형사 천재인의 극과 극 감정 연기와 캐릭터 변화로 시청자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살인 피해자 가족이자 여동생을 잃은 오빠의 슬픔은 누구도 헤아릴 수 없는 숨죽인 눈물부터 범인 앞 울분의 오열까지 시청자의 코 끝을 찡하게 만드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함께 울렸다.
또 형사로서의 본능을 깨울 때는 수사에 빠져들어 누구보다 발빠르게 움직이고 사건을 파헤쳐가는 모습으로 천재인 없는 범인 추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극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 같은 강지환의 극과 극을 오가는 열연과 흡인력은 장르 드라마의 집중도를 높이며 시청자를 홀리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작신아’ 속 빠른 수사력과 드라마틱한 전개를 이끌어가는 강지환의 열연에 장르 드라마의 탄탄한 극 전개가 더해져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작신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