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황금빛 내 인생', 가족도 사랑도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오늘(11일) 방송으로 마침내 종영한다. 지난 10일 방송에서는 서태수(천호진 분)가 가족 소풍에서 의식을 잃으면서 새드엔딩을 암시,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종영을 한 회 앞둔 '황금빛 내 인생'은 가족들의 행복한 삶에도, 서지안(신혜선 분)-최도경(박시후 분) 커플의 사랑에도 먹구름이 드리운 상태. 위암을 선고받은 서태수는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돌연 의식을 잃었고, 서지안은 최도경에게 이별을 고했다. '황금빛 내 인생'은 이대로 새드엔딩으로 마무리되고 마는 걸까.
서지안은 최도경에게 정식으로 이별을 통보했다. 해성그룹이 자신과 아버지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더 이상 연인으로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서지안은 "최도경 씨가 나한테 잘못한 것은 내가 당신을 사랑하게 만든 거다. 그래서 당신이 용서가 안 되고, 나도 용서가 안된다"며 "우리 아빠한테 어떤 짓을 한 사람인지도 모르고 당신을 도왔다. 아빠는 나를 위해서, 지수를 위해서 당신 집안을 구해줬다. 미안하면 날 까맣게 잊어달라. 그게 최도경 씨가 해줄 수 있는 마지막 배려다. 잊을 거고, 당신 기억 속에도 안 남았으면 좋겠다. 살면서 언젠가 오다가다 우연히 마주칠 때 처음 본 사람처럼 지나칠 수 있게"라고 말한 후 최도경에게 받은 목걸이를 돌려주고 차갑게 자리를 떠났고, 최도경은 눈물을 흘렸다.
서태수 역시 안타까운 마지막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서태수는 항암 치료를 위해 입원했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고된 삶을 마무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서태수는 자신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에 좌절하면서도, 늘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것에 감사하며 행복해 했다.
서지안은 병원의 허락을 받아 가족들과 함께 하는 가족 소풍을 마련했다. 그 곳에서 서지안은 서태수의 꿈이었던 첫 번째 클래식 기타 연주 콘서트를 열며 아버지 서태수에게 또 하나의 행복한 추억을 선물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서지안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진을 챙기러 달려간 사이, 따뜻한 햇살을 바라보던 서태수는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서지안이 "아빠"라고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던 서태수는 고개를 떨구고 휠체어에서 의식을 잃었고, 그 모습을 본 서지안은 충격에 빠졌다.
'황금빛 내 인생'은 시청률 40%를 넘길 만큼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 '상상암', '바닥암' 등 다소 황당한 설정이 시청자들을 분노케 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남다른 응원과 지지가 이어지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황금빛 내 인생'이 종영을 한 회 앞두고 천호진의 죽음과 신혜선-박시후 커플의 이별을 암시해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황금빛 내 인생'이 해피엔딩으로 제목다운 유종의 미를 거둘지, 혹은 새드엔딩으로 반전의 결말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KB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