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SNS 논란' 정일우 .."애도 못하나"vs"신중했어야"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3.11 10: 11

배우 정일우가 성추행 의혹을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고) 조민기를 애도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정일우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Pray for you"라는 글과 함께 검은 이미지를 올려 주목받았다. 이날 故조민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만큼 그의 글이 故조민기를 향한 애도의 표현으로 해석된 것. 평소 같으면 문제 될 일이 없었겠지만 故조민기가 성추행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 적절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오늘(11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일우 또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듯 해당 게시물을 현재 삭제한 상태다.

먼저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이인데 아무리 故조민기가 성추행 의혹으로 받고 있던 상태였다고 해도 죽음에 대한 애도의 표현까지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두 사람은 MBC 드라마 '황금 무지개'에 함께 출연한 연기 선후배 사이이기에 정일우가 갑작스러운 故조민기의 비보에 충분히 애도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세상 사람이라면 누구나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다른 이들은 정일우가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공인인 만큼 SNS라는 공개된 장소에서의 표현은 성급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가 조문객으로서 故조민기의 빈소를 찾은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SNS를 통한 공개적인 애도가 자칫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던 가해자를 옹호하는 시선으로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 물론 정일우가 이러한 의도로 SNS에 애도를 표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거의 없겠지만 적어도 그가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이번 정일우의 SNS 행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마음껏 고인을 애도하지도 못하게 만든 故조민기의 선택에 많은 이들이 아쉬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故조민기의 빈소는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유가족들의 요청으로 취재진은 현재 모두 철수한 상태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정일우 SNS,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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