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유미와 이광수가 예능에서와는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펼쳐 호평받고 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라이브'(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1회에서는 악착같이 공부해 경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한정오(정유미 분)와 염상수(이광수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유미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취업준비생의 모습을 실감 나게 연기해 시선을 모았다. 팍팍한 현실 속에 몰린 젊은 청춘들의 날카로운 심경과 절박함을 독한 연기로 소화해 공감을 이끌어낸 것. 그중에서도 자신을 버린 돈 많은 아버지에게 취업준비자금 2천만원을 요구하는 정유미의 모습은 tvN 예능 '윤식당'에서와는 확연히 다른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이광수도 정유미 못지않은 연기 변신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생수회사 인턴으로 정규직을 꿈꾸며 밤낮으로 '열일'했지만 다단계 사기에 휘말리며 절망하는 염상수를 진지한 열연으로 소화해냈기 때문. 평소 SBS 예능 '런닝맨'에서 '꽝손'과 '비열함'으로 활약했던 그였기에 이러한 모습이 더욱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특히 그는 그동안 볼 수 없던 초콜릿 복근으로 남다른 남성미를 과시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정유미와 이광수는 '라이브'에 완벽하게 녹아든 열연으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독을 품고서 오양촌(배성우 분)의 고된 훈련을 이겨낼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모습이 현시대 취업 새내기들의 마음을 제대로 대변한 것. 무엇보다 그동안 연기 이상으로 예능의 이미지가 강했던 두 사람이기에 이러한 연기 변신이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평이다.
이에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정유미와 이광수가 노희경 작가, 김규태 PD 콤비와 함께 '라이브'를 어떤 웰메이드 드라마로 만들어갈 것인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라이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