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갓세븐 "미투운동, 용기에 박수…박진영도 아낌없이 조언"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3.16 17: 24

그룹 갓세븐이 12일 오후 6시 신곡 '룩(Look)'을 비롯한 새 미니앨범 '아이즈 온 유(Eyes on you)' 전곡을 발표하며 컴백한다. 앞서 공개한 효린과의 협업곡 '너 하나만'은 청량하고 즐거운 갓세븐만의 색을 재창조했다는 호평을 들은 바, 멤버 전원이 앨범에 참여한 이번 신보에도 관심이 높다. 
갓세븐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한 컴백 기념 인터뷰에서 각자의 작곡 방식은 물론, 문화계 전반을 강타한 미투운동과 관련한 소신을 밝혔다. 다음은 갓세븐과의 일문일답. 
◆각 멤버들이 작곡할 때 방식이 궁금하다. 타이틀곡은 어떻게 선정되는가.

(제이비)제이비 곡을 모아서 보내면 외부곡과 합쳐서 회사 내 투표로 타이틀곡을 결정한다. 작곡 방법은 때때로 다르다. 나는 같이 작업하는 크루가 있다. 피아노 치다가 작곡하는 경우도 있고, 레퍼런스 잡아서 우리끼리 상의해서 만드는 경우도 있다. 영감은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면서 얻는다. 또 전시회도 많이 보러 다닌다. 그림이나 사진의 설명 보면서 떠오르는 영감이 있다. 혼자 걸을 때 생각이 정리가 되기 때문에 그런 시간도 자주 가진다. 갓세븐의 노래는 갓세븐에 맞게 밝고 에너지 넘치는 노래를 만드는데, 개인적으로 써서 공개하는 곡들은 퓨쳐기반의 곡, 알앤비 힙합이 많은 편이다. 
(진영) 나는 트랙을 받아서 탑라인을 가사를 쓰는 방식으로 작업을 한다. 난 영감 받아서 쓰는 예술가 스타일은 아니다. 곡을 들으면서 곡과 가장 잘 맞는 가사는 무엇일까 생각하며 앉아서 바로바로 작업하는 편이다. 작사는 혼자 많이 하려고 한다. 
◆유겸 뱀뱀 진영의 경우엔 어떤가.
(유겸) 나 역시 진영처럼 트랙을 받아서 탑라인을 만든다. 작업하는 형과 작업실에서 비트 들으면서 바로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그러다보면 트랙이 어울리는게 나오면 잘라서 붙이는 형식으로 만들어나간다. 작사의 경우, 밤에 잠이 안 올 때나 생각이 많을 때 많이 진행한다. 비행기에서 잠 안 올 때 내 생각을 많이 적어둔다. 그걸 기반으로 가사를 쓸 때가 많다. 
(뱀뱀) 나는 갓세븐 앨범 키워드에 맞춰서 곡을 쓴다. 그 키워드를 가지고 작업실 가서 함께 작업하는 형과 악기 고르고 비트를 찍고, 랩, 탑라인, 멜로디 가볍게 녹음한다. 가사의 경우, 내가 표현하고 싶은 단어를 아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작사한다. 영감은 대부분 영화에서 얻는다. 지난 자작곡은 '비긴 어게인'에서, 이번엔 '저스티스 리그'에서 슈퍼맨이 다시 살아나서 여자에게 하는 말에서 영감을 얻어 이번 노래를 만들었다. 
(영재) 나는 가사를 쓰고 피아노로 코드를 쓴다. 그 뒤에 그걸 치면서 가사를 부르고, 그걸 다시 녹음해 러프를 만들어 편곡을 맡기는 방식으로 작곡한다. 그래서 내 곡에는 거의 다 피아노 소리가 들어가 있다. 
◆요즘 문화계에 미투운동이 진행되고 있고, 폭로의 주인공이 아이돌인 경우도 있다. 그런걸 볼때 느끼는 바가 있나. JYP 안엔 이와 관련한 프로그램이 있나. 
-(진영) 일단 용기있게 나와서 안 좋은 사건에 대해 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런 사건들은 문화계 뿐만 아니라 곳곳에 더 숨겨져 있을거라 생각한다. 많은 아픔을 가진 분들이 용기내서 아픔을 드러내고 당당하게 일어설 수 있게 미투운동이 확산돼서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줬으면 한다. 응원한다.
(제이비) 일단 그런 류의 일들은 없어야 한다. 또 우리들도 올바르게 커야한다는 생각이 있다. 나중에 더 나이가 들고 선배가 되면 부끄러운 점 하나 없이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조심해야 한다. 회사 내에는 성교육이나 멘탈케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우리 회사는 데뷔 전에 밥을 먹게 되면 사장님과 박진영 등이 이런 얘기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마지막 질문이다. 올 연말의 갓세븐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제이비) 우리의 음악과 무대에 자신이 없지 않다. 그래서 올해 연말무대에 섰을 때 그 무대에 대해 부끄러운 것도 없고 스스로가 자랑스러운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또 팬이 늘어나는 것도 좋지만, 대중이 우리 음악을 많이 알아줬으면 한다. 음악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도 우리 음악이 인정받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면 좋겠다. 올해는 팀 위주 활동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유닛이라 솔로는 조금 나중 일일 것 같다. 
(진영) 그래도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JJ프로젝트를 했기 때문에 다른 유닛을 해도 색다른 색이 나올 것 같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