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주먹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무관의 제왕’ 서인덕(전일복싱)은 11일 오후 12시 수원 캐슬호텔 그랜드볼룸 특설링에서 진행된 제 1회 휴먼크루즈 버팔로 배틀 서바이벌 메인 이벤트 드미트리 바실로프(러시아)와 웰터급(65.000 kg) 경기에서 상대 부상으로 인한 7라운드 종료 TKO 승리를 거뒀다.
국내 중량급 강타자 서인덕과 러시아 출신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보유한 바실로프의 국제전은 기대했던 명승부를 보여줬다. 1라운드 두 선수는 침착한 탐색전을 이어갔다. 먼저 공세에 나선 것은 바실로프였다. 바실로프는 원투를 날리며 서인덕을 몰아붙였다. 서인덕은 수비에 집중한 이후 한 방 카운터를 노렸다.
3라운드까지 두 선수의 팽팽한 싸움이 이어졌다. 두 선수 모두 주도권을 내주지 않기 위해 엎치락 뒷치락하며 싸움을 이어갔다.
4라운드 바실로프가 조금 더 공격적으로 인파이팅을 시도했다. 바실로프는 원투 콤비네이션에 바디까지 시도하며 몰아쳤지만 서인덕의 디펜스를 무너트릴 수는 없었다. 4라운드 막판 바실로프가 서인덕을 궁지에 몰았지만 종으로 인해 기회를 놓쳤다.
5라운드 서인덕은 자신의 긴 리치를 살려 반격에 나섰다. 적극적으로 잽을 활용하여 바실로프의 돌진을 막아냈다. 기세를 탄 6라운드도 앞서갔다. 다양한 공격 패턴을 선보이며 우위를 점했다.
바실로프의 눈가는 서인덕의 펀치로 인해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시야가 좁아진 바실로프는 클린치로 거리를 좁힌 이후 인파이팅을 시도했다. 서인덕 역시 지지 않고 정면 대결을 펼쳤다.
7라운드 종은 울렸지만 바실로프는 다시 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심각한 눈 부상으로 인해 경기 속행이 어려워져서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7라운드 종료 이후 부상으로 인한 기권이라 서인덕의 7라운드 종료 TKO 승리가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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