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개막전서 야유' 황선홍, "팬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3.11 18: 16

"팬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서울은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라운드 홈 경기서 강원에 뼈아픈 1-2 역전패를 당했다. 서울은 2경기(1무 1패) 연속 무승에 그치며 9위에 머물렀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결과적으로 상당히 어려웠다. 역전골을 쉽게 줘서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빨리 만회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홈 팬들의 야유에 대해서는 "경기력이 안 좋기 때문에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반에 홀딩 미드필더를 세우고 수비적인 게 원활치 않아서 신진호를 올려서 압박했는데 경기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하면서 급한 마음에 전술적으로 변화를 줘서 어려웠다. 팬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선수들이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후반 뒤늦게 투입된 에반드로에 대해서는 "근육 부상으로 쉰 기간이 길다. 훈련한 지 며칠 안됐다. 조금 무리하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서 인내를 갖고 참았다. 상태를 보고 다음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제주전에 이어 강원전서도 공격 작업에 애를 먹었다. 황 감독은 "역삼각형으로 시작했지만 상대에 따라 변하는 과정에서 원활치 않았다. 심리적으로 급한 마음이 있어 패스웍 등 여러가지가 맞지 않았다. 홈에서 역전패를 당한 건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지만 빨리 잊고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 전북전에 대해서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좋은 결과를 얻고 준비하고 싶었는데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스태프나 선수들 다 같은 마음으로 전북전을 잘 치러야 반전의 기회를 삼을 수 있다. 일주일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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