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종영②] '국민아빠' 천호진, 마지막까지 울린 대상의 품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3.12 06: 49

 대상 배우의 클래스가 빛나는 마지막 회였다. 배우 천호진이 ‘황금빛 내 인생’으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울렸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 마지막 회에서는 아버지 서태수(천호진 분)가 숨을 거두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이후 태수는 회상 장면에서만 등장하지만, 마지막 회 전체를 아우르는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깊이 남았다.

서지안(신혜선 분)을 비롯해 아내와 자식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보험금과 노트는 등장인물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눈시울도 붉힌 것. 특히 “지안아 내 딸이 태어나줘서 고맙다. 지수야 내 딸이 되어줘서 고맙다”라는 내레이션과 최도경(박시후 분)에게 지안을 맡기는 모습 등은 영원히 잊지 못할 찡한 장면들. 마지막까지 가족만을 생각했던 부성애가 결국 진정한 ‘황금빛’이었다.
천호진은 매회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절절한 연기로 지난해 2017 K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 ‘국민 아버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지안은 핀란드에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게 됐고, 사랑하는 도경과 재회해 연애를 시작하는 열린 해피엔딩을 맞았다. 서지수(서은수 분)는 선우혁(이태환 분)과 결혼을 약속했고, 모든 가족들이 웃는 결말이었다.
이미 태수가 사망한 후의 이야기로 아버지만 부재한 상황이지만, 천호진의 눈빛과 목소리는 여운으로 남았다. 한 회를 꽉 채우는 주인공이었다고 평해도 과언이 아닐 터다.
‘황금빛 내 인생’은 지난 44회에서 44.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가운데, 종영하기 일주일 전인 50회에서는 43.9%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국민 드라마로 불리며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된 가운데, 국민 아버지 천호진의 연기는 끝까지 기억될 것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황금빛 내 인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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