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동방불패 72대 가왕 등극..첫번째 방어전 성공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3.12 10: 15

동방불패가 첫 가왕 방어전에서 승리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지난 듀엣곡 대결에서 승리한 준결승 진출자 4인의 솔로곡 무대와 71대 가왕 ‘동방불패’의 첫 번째 가왕 방어전 무대가 공개됐다.
지난 출연부터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큰 울림을 전했던 가왕 ‘동방불패’의 첫 방어전에 많은 기대가 모아진 가운데 그녀가 선택한 곡은 더원의 '겨울 사랑'이었다. 잔잔하게 퍼지는 반주로 ‘동방불패’의 노래가 시작되자 모두 숨죽이고 무대에 빠져들었다. 듣는 이들을 완전히 사로잡는 강력한 아우라에 판정단들은 “셀린디온이 한국어로 노래하는 것 같다.”, “역대 장기집권 가왕들의 장점을 다 갖췄다.”며 감탄했다. 특히 레이디제인은 가왕의 포스에 압도된 듯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 가왕후보로 선택된 ‘드럼맨’ 또한 1라운드에서부터 가왕전 진출을 예견 받아 온 실력자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긴장감 넘치는 대결이 종료되고 판정단들이 선택한 단 한명의 가왕은 바로 ‘동방불패’였다. 왕좌 사수에 성공한 그녀는 “너무 행복하다. 오늘 내 노래를 들어줘서 감사하다.”며 진심어린 우승 소감을 전했다.

혁오의 '와리가리'를 자신만의 미성으로 풀어내 여성 판정단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테리우스’의 정체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달콤한 음색에 성대마저 빛난다는 여성 판정단들의 평가 외에도 “우리나라의 1-20대에 노래 잘하는 자원들이 참 많다.”며 칭찬에 인색한 김구라의 인정까지 받아낸 ‘테리우스’는 대세그룹 워너원의 황민현이었다. 그가 가면을 벗자 '복면가왕' 최초로 일반인 판정단이 모두 일어나 환호했다. 네티즌들 또한 “꿀 보이스다.”, “가면 벗었는데 왕자님인 줄”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같은 멤버 강다니엘 또한 그를 반기면서도 “우리가 24시간 같이 있는데 어떻게 몰래 연습 했지?”라며 혀를 내둘렀다. 얼굴을 공개한 황민현은 “예전부터 '복면가왕'에 꼭 출연하고 싶었는데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며 워너원 멤버 박지훈에게 전수받은 ‘저장애교’로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예전부터 혼자 노래를 부르고 SNS에 올렸다 창피해서 지우곤 했는데, 방송에서 솔로무대를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는 그의 수줍은 소감에 판정단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도무지 성별을 가늠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저음으로 성별논란을 일으킨 ‘매트릭스’의 정체 또한 주목을 받았다. 매트릭스만의 독보적인 중저음에 판정단들은 매 라운드마다 ‘매트릭스’의 성별을 다르게 추리하며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신비로운 보이스로 청중을 사로잡은 ‘매트릭스’의 정체는 구름처럼 몽환적인 음악의 밴드 디어클라우드의 여성보컬 나인이었다. 그녀는 얼굴을 공개한 뒤 “얼마 전 사랑하는 친구를 떠나보낸 후로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는데 무대에 설 때만은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번 '복면가왕' 출연이 굉장히 행복하다.”, “그 친구가 자기 노래를 많이 불러달라고 했는데 아직 용기가 없다. 언젠가 그날이 오면 그때 그 친구를 제대로 보내게 될 것 같다.”는 마음 아픈 고백으로 판정단들의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
한편 매 라운드마다 색다른 매력으로 스테이지를 압도했지만 가왕 ‘동방불패’의 철벽 방어에 아쉽게 밀린 ‘드럼맨’은 2AM 출신의 가수 이창민이었다. 탄탄한 가창력은 물론 작사, 작곡 능력까지 겸비한 만능 뮤지션으로 돌아온 이창민의 등장에 모두 환호했다. 또한 김범수&박효신의 '친구라는 건'부터 빅뱅의 '거짓말', 임재범의 '사랑이라서'까지 매번 다른 무대를 보여준 그에게 판정단들은 모든 장르를 다 소화하는 무서운 가수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는 “(발라드 가수의 이미지가 센데) 사실 펑크록이 내 주전공이다. 내가 제일 하고 싶은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고백했다. 또한 “(예전 '복면가왕' 3회에 도전했을 때는) 그저 이기는 것에 급급했는데 이번에는 내가 어떤 가수인지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며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1라운드 듀엣곡 '넌 감동이었어'에 이어 인순이의 '이별연습'을 투명한 유리잔처럼 맑은 음색으로 소화한 ‘용수철씨’는 90년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그룹 015B의 객원보컬 이장우였다.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한 그에게 당시 함께 활동했던 연예인 판정단들은 반가움을 표했다. 이장우는 “가수 아빠의 뒤를 이어 래퍼를 꿈꾸는 고등학생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 선배 가수로서 잘 챙겨주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 며 20여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이유를 밝혔다.
첫 번째 방어전을 무사히 치른 독보적인 실력의 가왕 ‘동방불패’의 3연승에 맞서는 새로운 도전자 8인의 무대는 이번 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pps201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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