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본의 진짜 모습이 관찰 예능을 통해 공개됐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MBN '비행소녀'에서는 새 멤버로 합류한 방송인 이본의 일상 생활이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이본은 "지금은 비혼이 행복하다. 만약 불만이면 결혼을 했겠지만, 이 자유로움이 너무 좋다. 이렇게 조금 더 즐기다 결혼을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독신주의자는 아니지만, 몇 년 정도는 더 비혼을 즐기면서 살고 싶다"고 밝혔다.
이본은 12살 된 반려견,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면서 반려견과 암투병을 이겨낸 엄마를 돌봤다.
이본은 "우리 강아지가 앞이 안 보인다. 불을 켰을 때, 껐을 때 정도만 인지한다. 기저귀도 차야 하고, 부딪칠까봐 모서리나 틈도 막아줘야 한다. 눈이 안 보이니까 벽을 타고 걷더라. 문 틈에 딱딱한 부분을 스펀지로 처리해놨다"고 설명했다.
또, 이본은 갑상선암과 유방암으로 투병 생활을 겪은 엄마를 언급하며, "두 번이나 연달아서 암 수술을 하게 돼, 그 일을 계기로 내가 큰소리 뻥뻥치고 병간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본은 라디오 '볼륨을 높여요' DJ로 큰 인기를 누렸지만, 엄마의 병간호를 위해 갑작스럽게 활동을 중단했다. 그렇게 7년 동안 엄마의 병간호를 위해 살았다고.
이본은 "정말 1년을 5분 대기조로 병간호를 했다. 근처에 있다가도 전화가 오면 바로 뛰어갔다. 그렇게 1년을 하니까 내가 죽을 것 같더라. 샤워기를 틀어놓고 펑펑 울었다. '긴 병에 효자가 없다'는 말의 의미를 느꼈다"며 눈물을 보였다.
엄마의 식사까지 꼼꼼하게 챙긴 이본은 엄마와 단 둘이 게임을 즐기며, 다정하게 시간을 보냈다. 이본이 게임을 하는 이유도 엄마를 웃게하기 위해서였다.
이본은 도시적이고 차가울 것 같은 이미지와 180도 다른 모습이었고, 이본의 실제 모습에 MC 허지웅은 "웃거나 농담하면서 편하게 보려고 했는데 너무 반성을 하게 됐다", 최여진은 "나중에 아이를 낳아도 정말 잘 보살필 것 같다", 조미령은 "사실 저렇게 하기 너무 힘들다"며 반성과 동시에 감탄했다./hsjssu@osen.co.kr
[사진] '비행소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