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오승환(36)이 아직 시범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취업 비자 발급이 늦어지고 있는 탓이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승환이 여전히 미국 정부로부터 취업 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비자가 발급되기 전까진 블루제이스에서 데뷔할 수 없다'며 '오승환은 비자 발급에 일반적으로 10~14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는 지난달 27일 오승환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그로부터 2주가 흘렀지만 비자 발급이 지연돼 시범경기 등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스포츠넷은 '오승환이 이번 주에는 비자 발급이 정리돼 시범경기에 던지길 희망하고 있다. 그 전까진 불펜 투구를 할 것이다'고 알렸다.
예상보다 비자 발급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는 가운데 오승환은 토론토 합류 후 불펜 투구와 라이브 배팅으로 실전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시범경기에서 새롭게 적응해야 할 부분은 그렇게 없다.
오는 30일 뉴욕 양키스와 시즌 개막전을 갖는 토론토는 28일까지 시범경기가 예정돼 있다. 아직 16경기가 남아있어 오승환이 실전 등판할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다. 오승환을 즉시 전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영입한 토론토이기 때문에 불펜에서 입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 9일 'MLB.com'은 토론토에서 자리가 보장된 불펜투수 5명 중 하나로 오승환을 언급했다.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를 비롯해 우완 라이언 테페라, 대니 반스, 좌완 애런 루프에 오승환이 포함된 것이다. 오수나(3이닝) 테페라(4이닝) 루프(4이닝)는 시범경기 무실점 행진.
여기에 오승환까지 합류한다면 확실한 불펜 필승조 구축이 가능하다. 과연 이번 주에는 오승환을 시범경기에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