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에서 불안했던 외인들, 시범경기는 다를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3.13 06: 15

물음표를 지워라. 
13일 시작되는 2018 KBO리그 시범경기에선 새로운 얼굴들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굵직굵직한 대형 신인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선수들도 어떤 첫 인상을 남길지 주목된다. 전체 10개팀 외인 30명 중 13명이 리그 첫 해 신입들이다. 
캠프에서 호성적으로 주목받은 외인들이 있었다. 최고 154km 강속구를 던지며 5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SK 앙헬 산체스, 최고 152km 뿌리며 7이닝 1실점 호투한 NC 왕웨이중은 벌써 '대물' 외인으로 기대 받고 있다. 롯데 펠릭스 듀브론트도 묵직한 공을 던지며 '메이저리그 시즌 10승' 명성을 보여줬다. 

두산 세스 후랭코프도 캠프 대외 2경기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우려를 떨쳐냈다. 한화 키버스 샘슨과 제이슨 휠러 역시 각각 9이닝 4실점, 7⅔이닝 3실점으로 반신반의 시선을 바꿔놓았다. 
그러나 캠프에서 물음표를 지우지 못한 외인들도 많다.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거나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코칭스태프를 안심시키지 못했다. 낯선 KBO리그에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시범경기에선 어느 정도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 
외인 투수 잔혹사에 시달린 삼성은 팀 아델만,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시험대에 오른다. 캠프에서 아델만은 2경기 7이닝 7실점, 보니야는 6이닝 7실점으로 흔들렸다. 경기 또는 이닝마다 오락가락했다. NC 로건 베렛은 12이닝 7실점, LG 타일러 윌슨은 5이닝 5실점으로 캠프에선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 
외인 타자 제라드 호잉(한화)과 지미 파레디스(두산)도 캠프에선 타격이 시원찮았다. 수비·주루에서 합격점을 받은 호잉이었지만 타격은 11경기 타율 1할5푼4리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적응이 더뎠다. 파레디스도 일본 캠프 대외 3경기에선 8타수 1안타로 2삼진으로 잠잠했다. 
LG 아도니스 가르시아도 캠프 7경기에서 12타수 4안타 타율 3할3푼3리 4타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기대했던 홈런은 없었다. 캠프 막판 어깨 통증으로 3루 수비에 나서지 않았다. 크게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3루 수비력에 물음표가 붙어있다. 시범경기에서 공수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 
기존 외인 중에선 kt로 이적한 더스틴 니퍼트가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캠프 막판 어깨 불편함을 호소, 실전 등판 없이 귀국했다. 두산 시절부터 안고 있었던 어깨 통증으로 만 37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 시범경기에서 실전 등판을 통해 건강함을 증명해야 한다. /waw@osen.co.kr
[사진] 아델만-호잉-니퍼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