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추창민 감독의 차기작이자, 올 상반기 뜨거운 기대작으로 꼽힌 '7년의 밤'의 제작진이 배우 장동건의 연기 비화를 공개했다.
'7년의 밤'은 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 분)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 분)의 7년 전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이다.
장르를 불문하고 매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력과 흡입력으로 눈길을 끌어온 장동건이 딸을 잃고 광기 어린 복수를 계획하는 오영제로 분했다. 연기 인생 25년 만에 첫 악역이다.
13일 공개된 스틸은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장동건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원하는 건 무엇이든 반드시 손에 넣고야 마는 섬뜩한 내면을 지닌 오영제로 변신,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오만한 태도와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광기 어린 눈빛을 드러낸다.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장동건은 “관객이 기대하지 않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종의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외양적인 모습에서도 뻔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하며 남다른 노력으로 완성된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섬뜩하면서도 오만한 오영제가 되기 위해 추창민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캐릭터의 외형을 완성했고, 이제껏 본 적 없었던 변신을 위해 촬영을 준비하는 기간부터 마지막 촬영까지 특수분장 없이 매일 같이 면도칼로 머리를 밀며 깊은 탈모 머리까지 만들었다. 이처럼 완벽한 변신을 보여주기 위한 그의 노력에 스태프와 동료 배우들 모두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추창민 감독은 “장동건 배우처럼 선을 가지고 있는 배우가 악을 표현했을 때 과연 어떨까라고 생각했던 게 캐스팅의 출발이었다”라며 “장동건의 변신은 모든 면에서 기대 그 이상일 것이라 확신한다”며 장동건에 대한 신뢰감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같이 연기한 류승룡도 “이번 작품을 하면서 장동건이 굉장히 많은 고민과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촬영 내내 섬뜩할 정도로 ‘오영제’ 캐릭터 그 자체였다!”고 전해 남다른 열정으로 완성된 캐릭터와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정유정 작가의 베스트셀러 원작과 추창민 감독, 믿고 보는 배우들의 결합으로 기대를 증폭시킨 '7년의 밤'은 오는 3월 28일 개봉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이미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