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의 정종철이 옥동자에서 옥주부로 변신한 사연을 공개했다.
13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개그맨 정종철이 출연했다.
이날 정종철은 '옥주부'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주부9단 살림 솜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음식부터 도마까지 직접 만든 것들을 공개했다. 정종철은 "음식 만들면서 담을 그릇에 욕심이 나서 그릇병에 걸렸고, 나중에는 목공예까지 하게 됐다"며 직접 공예품까지 만들고 있음을 전했다.
정종철은 자신이 주부9단으로 바뀐 이유로 아내를 들었다. 그는 "사실 나는 진짜 나쁜남자였다. TV 틀면 계속 나오는 때 돈만 벌어주면 남자로서 다 한 거라는 생각을 하는 남자였다"며 "그러면서 집사람이 우울증이 겪게 됐는데 그걸 나는 몰랐다. 그걸 짜증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다 어느날은 아내가 일 나갈 때 가방에 편지를 써줬는데 그게 유언장이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그 편지를 부들부들 떨면서 편지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집사람을 지켜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심했구나 생각했다. '마빡이' 끝내고 내가 다 일을 끊었다"면서 아내와의 시간을 늘리게 된 계기를 전했다
정종철은 살림 철학을 전했다. 그는 "역할분담은 잘못된 생각인 것 같다. 만약 그렇게 역할을 분담하면 만약 그게 안 되어 있으면 짜증이 나게 된다. 그래서 분담을 하지 않고 눈에 띄면 내가 한다. 아내에게 칭찬 같은 보상을 바라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며 "내가 바뀌려고 노력하면 아내가 알고, 아내가 바뀐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바뀐다. 내가 바뀜으로서 가정이 바뀐다면 한 번쯤 해볼 만 한 것 같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SNS 10만 팔로워를 가진 SNS 스타였다. 정종철은 팔로워들과 살림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이 직접 만든 도마를 걸고 이벤트를 여는 등 적극적인 소통을 했다. 그런 정종철은 "남자가 살림으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담은 레시피를 담았다"며 책 출간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 정종철은 "나는 가족을 위해 산다"고 말하며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드러냈다. 자신이 변하면 가족이 변하고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며 정종철은 작은 변화로 큰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아침마당'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