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은 여유가 있지만 오래갈 여유가 아니다. 다른 한 쪽은 한 경기 한 경기에 시즌 명운을 걸어야 할 처지다. 여전히 갈 길이 바쁜 KSV와 진에어가 '고춧가루'와 '희망고문'의 갈림길에서 만났다.
KSV와 진에어는 13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4주차 경기를 벌인다. 4위 KSV는 8승 6패 득실 +3, 6위 진에어는 6승 8패 득실 -3이다. 승패로 순위가 달라지지 않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구도는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만약 KSV가 진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의 황색등이 켜지는 모양새가 된다. 순위는 4위지만 5위부터 7위까지 팀들이 4위까지 넘볼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그러나 승리한다면 이 보다 좋을 수는 없다. 확정은 아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의 안정권에 들어가게 된다.
KSV는 진에어에 이어 18일 SK텔레콤, 21일 락스, 24일 킹존과 경기가 남아있다. 고춧가루를 맞게 될지 뿌리게 될지는 KSV의 몫이다.
마지막 총력전에 나선 진에어는 KSV를 잡는다면 조금 더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순위는 6위지만 진에어의 전체적인 지표는 KSV보다 우위다. 선수단의 집중력이 살아있다면 사실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라는 점을 진에어 선수단도 이미 알고 있다.
배수진의 진을 치고 경기에 임하는 진에어에게 이번 KSV부터 시작하게 될 4경기는 이번 스프링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