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주노플로가 타이거JK와 손잡았다. 유수의 기획사 오퍼를 마다하고 타이거JK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가.
1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무브홀에서 래퍼 주노플로 신보 '온리 휴먼(Only Huma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타이거JK는 소속사 후배 주노플로의 첫 미니앨범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힘을 줬다. 그는 "주노플로는 노력파고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친구다"며 "작업 속도가 빨라 이미 50곡 정도가 완성돼 있다"며 노력파 주노플로의 모습을 설명했다.
또 타이거JK 역시 "주노플로는 래퍼들이 영감을 받는 곡을 많이 쓴다. 참 많은 자극을 준다. 윤미래와 나, 비지, 블랙나인 등이 모두 이 노래를 좋아해서 관심을 가졌지만, 윤미래가 피처링하는 순간 모두 손을 놨다"며 주노플로와 윤미래에 극찬 아끼지 않았다.
타이거JK는 큰 회사의 오퍼를 받고도 자신과 의기투합한 주노플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우리와 비전을 공유한다는 이유로 다른 오퍼를 거절하고 우리에게 왔다. 심지어 우리가 오지 말라고 말리기도 했다. 특이하고 기특했다"며 "프리스타일로 참 깊은 신기한 친구다. 밤새 사전과 시집을 읽고 공부하며 가사를 쓰더라. 어릴 때 대인기피증도 있고 참 외롭게 자란 친구였는데, 그걸 랩으로 이겨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주노플로는 "내게 드렁큰타이거가 연락이 왔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웠다. JK형이 날 만나러 LA에 왔는데, 그게 큰 의미로 작용했다. 회사 사장처럼 얘기하는게 아니라 친형 같이 얘기해주셔서 필굿뮤직과 함께하게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주노플로는 "필굿뮤직은 자유롭다. 사장님이 아티스트니까 계약된 아티스들을 잘 가이드 해준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자유로움이 좋다"고 말하며 만족스러워했다.
주노플로는 새 음반 발매를 시작으로 이달 중 미국 텍사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뮤직 페스티벌 SXSW 2018 무대에 올라 박재범과 동반 무대를 꾸민다.
한편 주노플로 타이틀곡 'Grapevine'는 13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Grapevine'는 남녀간의 오해를 풀고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재즈 힙합 트랙으로, 소프트한 알앤비로 주목받는 싱어송라이터 샘 옥이 멜로디 메이킹을 맡았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