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이 방영 12년 만에 시즌1 종영을 확정한 가운데, 막바지까지 ‘열일’ 중에 있다.
지난 12일 오후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무한도전’은 변화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논의한 끝에 3월말 시즌을 마감하고 휴식기를 가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한도전’은 올해 초 12년간 메가폰을 잡았던 김태호 PD가 메인 PD 자리를 내려놓고 크리에이터로 합류하면서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시즌2를 예고했던 ‘무한도전’은 멤버 6인의 하차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여러 방안을 두고 고심했던 바다.
마침내 ‘무한도전’은 시즌1 종영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MBC는 “김태호PD는 당분간 준비할 시간을 갖고 가을 이후 ‘무한도전’ 새 시즌 또는 새 기획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라며 “최행호PD가 준비 중인 ‘무한도전’ 후속 프로그램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은 참여하지 않는다. 이는 출연자들의 의견과 여론을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MBC는 “후속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시즌2가 아닌 새 출연자와 새 포맷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이며, 오는 4월 방송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무한도전’의 새로운 도전과 후속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는 사실상 ‘무한도전’의 시즌1 종영 선언이다. ‘무한도전’은 12년 동안 파업이나 재정비를 이유로 긴 휴업을 한 적은 있지만, ‘시즌 종영’을 선택한 것은 처음이다. 게다가, ‘무한도전’이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조세호의 멤버 조합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도 현재로서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시청자의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다.
시즌1 종영과 ‘무한도전’의 미래에 대해서는 방송을 통해 간략하게 공개될 예정이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OSEN에 “현재 ‘무한도전’ 촬영 중”이라며 시즌1 종영 이슈에 관해서는 방송으로 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PD는 더 이상의 ‘무한도전’ 관련 이슈를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러워했다. 이는 그의 한 마디에 ‘무한도전’ 멤버들과 후속 프로그램이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됐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다른 백 마디 말보다 ‘촬영’이라는 행동으로 자신들의 향후 행보를 보였다. ‘무한도전’은 시즌1 종영이 알려진 당일에도 추가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던 중. OSEN 취재 결과, 해당 촬영은 지난 주 ‘무한도전’에 출연한 김제동의 “아버지 산소 방문하기” 소원을 수리하기 위해 유재석이 직접 김제동의 대구 고향집과 아버지 산소를 방문하는 일정인 것으로 확인됐다.(13일 OSEN 단독 보도.)
마지막 촬영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매주 목요일 마다 정기 녹화를 했던 ‘무한도전’ 출연진은 종영일 이틀 전인 29일까지는 일단 스케줄을 비워둔 상태. 한 주 마다 녹화를 해 곧바로 방송을 내보냈던 ‘무한도전’답게 언제가 마지막 스케줄이 될지는 아직 출연진도 공유 받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무한도전’은 시즌1 종영과는 상관없이 마지막까지 담담하게 촬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과연 ‘무한도전’이 시즌1의 마지막 피날레를 어떻게 장식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