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이 4남매를 키우며 느끼는 행복과 고충에 대해 밝혔다. 넷째를 낳고 자살까지 생각했던 김지선. 깊은 우울증에도 아이들이 있었기에 극복했고, 그들을 키울 수 있었던 것도 엄마라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지선은 여전히 자신도 성장하고 있고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
1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는 개그우먼 김지선이 출연했다. 현재는 다둥이 엄마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김지선은 "가족 계획을 따로 하지는 않았다. 주는 대로 감사함으로 낳았다. 둘째까지는 남들도 다 겪는 일이니까 하면서 키웠는데, 넷째를 낳고는 내 발등을 찍고 싶었다. 정말 뭣 모르고 낳았다"고 말했다.
넷째 출산 후 김지선은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김지선은 "넷째 낳고 일이 잘 풀렸다. 스케줄이 아이돌 수준이었다. 거의 잠을 못 잤다. 새벽에 들어와 자고 있으면 아이들이 오랜만에 보는 엄마를 깨웠고, 그때 아이들이 너무 미웠다. 한번은 운전하고 가다가 앞차를 박고 싶은 충동까지 느꼈다"고 말했다.
이후 김지선은 정신과 상담까지 받았다. 하지만 크게 호전되지는 않았고, 그때 도움을 준 사람이 선배 이경실이었다고. 이경실은 "나도 심각해지면 안될 것 같았다. 그래서 '낳았는데 어쩔 거야 도로 배 속에 넣을 수도 없고' 라는 식으로 농담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지선은 "오히려 가볍게 이야기하니까 내 문제가 가볍게 느껴지더라. 그때 선배 농담에 많이 웃었다"고 말했다. 김지선은 "아이들과 함께 나도 성장하고 있다. 내 교육 방식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매일 닥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 bonbon@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