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26, 토트넘)의 병역 문제가 거론됐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손흥민이 아직 군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지적하며 토트넘이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손흥민을 2년 동안 잃을 처지에 놓였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28세 이하 모든 남성은 21개월 동안 국방의 의무가 있다면서 토트넘은 2019-2020, 2020-2021시즌 동안 손흥민 없이 시즌을 맞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 기사는 한국 정부가 주요 토너먼트를 통해 스포츠 스타에게 군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함께 F조에 속해 있는 한국이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지난 2002년과 같은 4강에 오를 경우에나 가능하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기사는 손흥민이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2018 아시안게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들었다. 하지만 아시안컵은 병역 혜택이 없다. 국내 병역 특례는 올림픽 3위 이상 입상과 아시안게임 우승에 한정돼 있다. 더불어 아시안게임에는 클럽 차출 의무가 없다.
물론 예외도 있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사상 첫 16강에 오르면서 병역 면제 혜택을 베풀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올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2007년부터는 이런 특례도 사라졌다.
손흥민은 4년 전 군 면제 기회가 있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이 금메달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 소속팀 레버쿠젠이 손흥민의 차출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손흥민은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결국 병역 혜택 기회도 함께 무산된 바 있다.
더 선은 기사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의 군 문제 해결을 위해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2년간 잃지 않는 것이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만큼 병역 혜택을 가질 수 있는 기회인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오는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맡게 된 김학범 감독은 와일드카드 3장 중 1장을 손흥민에게 부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감독은 “손흥민은 대표팀의 대표 선수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다. 아시안게임에 차출해 주겠다는 것은 개인적인 생각만 가지고 안된다. 클럽과 선수, 협회가 자세히 이야기 나눠야 한다”면서 "선수보단 팀이 우선이다. 현재 뽑을 수만 있다면 무조건 손흥민을 뽑겠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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