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제 더 이상의 패배는 희망없다.'
뜻하지 않았던 희소식도 있었다. 경쟁 관계인 락스와 진에어의 패배는 반가움이지만 본질은 벼랑 끝 심정이다. 혼란의 5강 전쟁 속에 뛰어든 SK텔레콤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그야말로 배수진이다.
갈 길 바쁜 SK텔레콤이 14일 오후 절박한 심정으로 bbq를 상대한다. SK텔레콤은 6승 8패 득실 -4로 6위에 위치해 있다. 5위 락스와는 반 경기차이, 7위 진에어와도 반 경기 차이다. bbq전을 승리할 경우 5위 자리도 가능하다.
팀 창단 첫 5연패를 벗어나면서 SK텔레콤의 표적은 3위 이상이었다. 하지만 지난 2라운드 3주차에서 2패를 당하면서 7위까지 미끄러졌다. 공교롭게도 락스 진에어 패배 라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순위 경쟁팀들과 사이는 여전히 촘촘하고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남은 4경기의 목표는 무조건 4승이다. 3승 1패로 승률이 5할로 맞춰지면 사실상 자력 진출은 힘들다고 봐야 한다.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도 KSV가 11승 락스가 남은 3경기를 모두 2-0으로 승리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거품이 된다.
그 첫 행보가 바로 bbq전이다. bbq는 트래직넘버가 '1'이 남은 포스트시즌 진출은 힘들지만 승강전 탈출이라는 절대적인 명제를 앞두고 있다. 승강전은 절대로 안되기 때문에 총력전을 불사할 계획이다.
전체적인 공격 지표는 SK텔레콤이 앞서지만 운영에서는 bbq도 나쁘지 않다. 서로 약점도 명확하다. SK텔레콤은 탑-정글이, bbq는 원거리딜러가 아픈 손가락이다. 절박하고 복잡한 사정을 가진 두 팀의 맞대결서 웃을 팀은 어디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