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의 여왕이 돌아왔다.
데뷔 후 꾸준히 멜로 작품에 출연하며 ‘첫 사랑의 아이콘’, ‘멜로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손예진이 오랜만에 주 전공으로 돌아왔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모두 때로는 달콤하고 때로는 슬픈 멜로 연기를 보여줄 손예진의 멜로 대표작 7편을 꼽았다.
# 연애소설
지난 2002년 개봉한 영화 ‘연애소설’은 차태현과 손예진, 그리고 지금은 고인이 된 이은주 세 사람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영화다. 손예진의 첫 사랑 이미지가 시작된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예진은 연약하고 청순한 느낌의 수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 클래식
손예진의 멜로 대표작을 꼽으라고 하면 대부분의 관객들이 가장 먼저 언급하는 작품이 ‘클래식’일 것이다. 손예진은 극중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어머니 주희와 딸 지혜를 맡아 1인 2역을 연기했다. 교복과 풋풋한 대학생 룩을 오가는 손예진의 청순한 미모는 아직도 레전드로 회자되고 있다.
# 여름향기
KBS2 ‘여름향기’는 손예진의 영상화보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모의 정점을 찍은 작품이다. 진한 화장 없이도 빛을 발하는 손예진의 미모에는 그 누구도 이견이 없을 정도. 손예진은 이 작품으로 ‘국민 첫사랑’ 이미지를 완전히 굳혔다.
#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지난 2004년 개봉한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역시 손예진의 필모그래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여자 수진 역을 맡아 정우성과 절절한 멜로 연기를 펼친 손예진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미모 뿐만 아니라 연기로도 인정받게 됐다.
# 외출
배용준과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 ‘외출’은 손예진을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한 작품이다. 갑작스레 교통사고로 죽은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있었음을 알고 마음의 동요를 겪는 주부 서영을 연기한 손예진은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과는 또 다른 새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 연애시대
SBS ‘연애시대’는 손예진의 또 다른 멜로 대표작이다. 손예진은 이혼한 남편과 또 다시 사랑에 빠지는 은호 역을 맡아 당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잃은 엄마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손예진은 14일 개봉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를 통해 멜로 장르로 귀환했다. 세상을 떠난 줄 알았지만 비가 오는 날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앞에 나타난 수아 역을 맡은 손예진은 소지섭과 부부 호흡을 맞춰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를 그리며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뽐냈다. /mk3244@osen.co.kr
[사진] 각 영화 스틸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