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LG 안익훈 "톱타자 중 제일 약하다, 보여줘야죠"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3.15 06: 05

 LG 외야수 안익훈(22)은 류중일 감독이 점찍은 톱타자다.
지난해 10월 LG 사령탑에 취임한 류 감독은 마무리 훈련에서 안익훈의 공격과 수비 재능을 눈여겨봤고, 안익훈은 군 입대 계획을 바꿨다. 류 감독은 폭넓은 외야 수비와 컨택 능력으로 톱타자 후보로 꼽았다. 
안익훈은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른 LG의 1~2차 스프링캠프에서 톱타자로 조련을 받았다. LG가 치른 연습경기 7경기 중 6경기에서 모두 톱타자로 출장했고, 타율 4할7푼8리(23타수 11안타) 3삼진 5득점을 기록했다.

톱타자 기대를 많이 받고 캠프를 마친 안익훈은 시범경기를 앞두고 "톱타자 부담감은 그렇게 없었던 것 같다. 홀가분하다. 이제 시범경기가 시작되는데 재미있을 것 같다. 캠프를  잘 마쳤고 준비도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연습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인 것도 자신감에 도움이 된다. 그는 "연습경기라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자는 자세였다. 이전에는 공을 많이 봤는데, 다양한 투수들을 상대로 (스트라이크)비슷한 공을 공격적으로 쳤고, 그러면서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익훈이 시범경기를 치르고, 시즌에 들어가면 10개팀 톱타자들과 비교 대상이 될 것이다. 안익훈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내가 톱타자로 나가면 (10개팀 중) 우리 팀이 제일 약하다. 약하지만 최대한 보여주도록 하겠다. 다른 팀 1번타자보다 모자라다,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겠지만,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보여주겠다"고 힘있게 말했다.
13~14일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안익훈은 2경기 연속 톱타자로 출장했다. 성적은 4타수 1안타, 5타수 2안타 1타점. 14일 롯데전에선 9회 1사 2루에서 마무리 손승락의 몸쪽 공을 밀어쳐 좌선상 2루타로 1타점을 올렸다. 중견수 수비에서도 6회 박헌도의 직선 타구를 빠른 스타트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장점을 하나씩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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