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6위, 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8강서 세계랭킹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에게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정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서 열린 대회 단식 16강전서 파블로 쿠에바스(34위, 우루과이)를 2-0(6-1 6-3)으로 완파했다.
1세트서 6-1로 기선을 제압한 정현은 2세트서도 게임 스코어를 5-0까지 벌려 손쉽게 8강에 오르는 듯했다. 정현은 이후 3게임을 내리 내준 뒤에야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정현은 호주오픈 4강을 포함해 올해 출전한 5개 대회 연속 8강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현은 ASB 클래식 8강을 시작으로 호주오픈 4강, 델레이비치 오픈 8강, 멕시코오픈 8강, 그리고 이번 대회서 8강에 안착했다.
정현의 8강 상대는 '테니스 황제' 페더러다. 설욕전을 벼른다. 올해 호주오픈 4강서 페더러를 처음 상대한 정현은 발바닥 부상의 벽에 막혀 2세트 도중 기권한 바 있다.
페더러는 제러미 샤르디(100위, 프랑스)와 16강전서 2-0(7-5 6-4)으로 가볍게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정현과 페더러의 8강전은 16일 열릴 예정이고 스카이스포츠에서 생중계할 계획인 가운데 경기 시간은 16강전이 모두 끝난 뒤 결정된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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