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을 맛볼 정도로 극한의 고통을 주는 등산이지만 '정상회담' 노홍철, 김보성, 김민종, 조우종, AOA 지민이 산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1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E채널 새 예능 프로그램 '정상회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민종, 김보성, 노홍철, 조우종, AOA 지민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상회담'은 국내 최초 등산 예능 버라이어티다. 깊은 산 속 절경을 찾아내는 즐거움, 정상에 오르는 희열, 코스별 묘미, 등산인만 아는 맛집 배틀 등 등산이 갖는 묘미를 안방에 전달하겠다는 포부다.
맏형 김보성은 "출연진이 너무 좋고 의리의 김민종이 한다기에 출연을 망설이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 힘들더라. 첫 등정 후 계속 출연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격투기 등 하드코어 운동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심한 건 처음이다. 그러나 고난과 역경을 딛고 정상에 갔을 때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조우종은 "할아버지가 유명한 등산가였고 책도 쓰셨다. 책을 보면서 언젠가 가 봐야지 싶었다. 할아버지가 40년 전에 책에 쓰셨던 곳을 실제로 가게 됐다. 정말 제겐 뜻깊은 프로그램이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고 몸 고생이 심하지만 체력 관리에 유의하겠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김민종은 실제로 등산이 취미인 산 애호가다. 그는 "산행을 깊게 하다가 겨울에 무릎을 다쳤다. 앞으로 등산 못하겠다 싶었는데 호기심이 생기더라. 어떤 산들이 기다릴지 모르겠다. 팀워크가 너무 좋다. 산을 몰랐던 분들에게 산에 대한 매력을 알려드리겠다"고 자신했다.
AOA 멤버 지민은 등산 초보지만 오빠들의 도움을 받아 산의 묘미를 알게 됐다고. 그는 "정말 힘들지만 등산했을 때 뭉클한 느낌이 있더라. 동료 아이돌이 그런 예능이 다 있냐고 물었는데 멤버 설현은 본인도 가고 싶다 했다. 다른 멤버들도 다 가고 싶다더라"고 귀띔했다.
노홍철은 지인들과 킬리만자로 등정을 계획했는데 마침 '정상회담'에 캐스팅 됐다고. 그는 동반 산행 게스트를 묻는 말에 "인생에 바닥을 친 분들과 같이 산행을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저도 타고 있다. 정재계 연예계 등등 분들과 서로 상생하고 싶다. 속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들은 두 번의 촬영으로 등산을 경험했는데 제작진을 원망할 정도로 힘들어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티격태격대는 멤버들과 '꿀 케미', 산이 주는 극한의 매력 등 때문에 정해진 12회 이상의 시즌2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강하고 즐겁게 산행을 다닐 수 있게 산신제까지 올릴 정도.
특히 멤버들 중 조우종, 노홍철, AOA 지민은 FNC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이들은 "유재석이 '무한도전' 종영 후 시간이 남을 테니 같이 갔으면 좋겠다" "FNC 한성호 대표랑 같이 산에 오르고 싶다"며 남다른 애정(?)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국내 최초 등산 예능 '정상회담'은 오는 17일 오후 9시 전파를 탄다. /comet568@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