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와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말하는 모습을 보면 반(半) 한국인이나 다름 없다. 두 외국인은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하는 모습으로 대중의 폭발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15일 오후 생방송된 MBC FM4U ‘2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에는 다니엘 린데만과 알베르토 몬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들이 한국에 살면서 느낀 점부터 취향 등을 솔직하게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다니엘은 이상형이 어떻게 되느냐는 DJ 지석진의 질문에 “저는 밝고 춤을 잘 추는 여성이 좋다”라며 “잘 웃는 밝은 여자가 좋다. 사실 저는 좀 쑥스러워 하는 성격이라서 먼저 다가와주시는 여성분이 좋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는 이성에 대해 알기 위해 책을 통해 공부했지만 막상 이론과 실전이 달라 고생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김태희 대 장윤주 중 누가 더 미인인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다니엘은 김태희를, 알베르토는 장윤주를 꼽았다. 그는 “김태희 씨도 너무 미인이시지만 장윤주 씨를 실제로 보니 키도 엄청 크시고 성격도 좋고, 예쁘다”고 답했다. 외적인 이미지가 완전히 다른 두 스타를 각각 선별한 알베르토와 다니엘의 이상형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 살면서 제주도 여행을 자주 했다는 두 사람은 “제주도는 너무 아름다운 도시다. 저는 특히 남부 쪽으로 자주 가는데 날씨가 좋을 때보다 구름이 많고 바람이 불 때 제주도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알베르토는 “제 고향 베네치아도 그렇다. 날씨가 좋을 때도 멋있지만 흐린 날 더 매력이 있다”는 생각을 덧붙였다.
다니엘은 ‘한국의 셀럽이 된 것을 가족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저희 가족들도 제가 한국에서 인기가 많아진 것을 알긴 하지만 저희 어머님은 특별히 관심이 없으시다”고 답했고 알베르토 역시 부모님이 그의 인기에 놀라움을 표하지만 무엇보다 끼니 걱정을 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JTBC 예능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면서 한국 시청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날 다니엘은 “그때 '비정상회담'은 하루에 7~8시간 씩 녹화를 했는데 사람들이 ‘노잼’이라고 해서 악몽까지 꿨었다(웃음). 꿈속에서 사람들이 복도에서 튀어나와 제게 ‘노잼’이라고 하더라(웃음). 독일어로 노잼이라는 단어가 없어서 한국어로 꿨다”고 전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알베르토는 “자동차 회사는 작년 2월에 그만뒀다. 예전에 전현무 형이 우리 회사 차를 사고 싶다고 계속 말씀하셨었는데 결론적으로 경쟁사 차를 샀다. 그쪽에서 더 싸게 해주셔서 그런 거 같다(웃음)”며 “제가 당시 필요한 게 있으면 잘 해주겠다고 했는데 완전 경쟁사로 가셨다(웃음). 그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두 사람은 “한국의 배달 문화가 정말 대단한 거 같다. 진짜 빠르다”라며 “저희는 보통 외국에서 파니니 샌드위치를 많이 먹는데 (이탈리아에선)잘 안 팔린다(웃음). 배달문화 보다는 가게에 직접 가서 먹는 편이다”고 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2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