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김흥국 "돈이 목적" 재반박vsA씨 "호텔 CCTV 보길"[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3.16 09: 10

가수 김흥국이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두 번의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보험설계사 A씨가 반박에 나섰다. 하지만 김흥국 측도 재차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팽팽한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A씨는 15일 방송된 MBN '뉴스8'에서 "황당하다. (김흥국의) 입장을 보고 당황했다. 호텔 CCTV를 돌려보라고 하고 싶다. CCTV에 (김흥국이) 제 손목을 잡고 끌고 들어간 것이 남아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A씨는 '미대교수로 접근해 돈을 요구했다'는 김흥국의 주장에는 "처음부터 보험설계사라는 사실을 공개했다"면서 "보험설계사들이 사은품 등의 선물을 보내지 않나. 김흥국에게 보낸 거도 그런 의미이지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저도 돈이 없지 않다. 사과를 안 하니까 금전적으로라도 하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금액을 요구한 적도 없고 돈을 받을 마음도 없었다"며 변호사를 선임해 김흥국을 맞고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김흥국 측 역시 곧바로 A씨의 인터뷰를 반박했다. 김흥국 측 관계자는 "이 여성은 처음부터 돈을 요구하려던 게 목적이다"라며 "CCTV를 돌려보면 자신의 손목을 잡아 끌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술을 먹고 의식을 잃었다는 사람이 그걸 어떻게 기억을 하는 것이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A씨가 김흥국에 돈 요구를 할 때, 남녀관계 소송에 휘말려서 1억 5천만원 가량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경찰에 입건된 적도 있어서 이 여성은 고발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김흥국 측은 문자 등 여러 증거가 있다며 반드시 법정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4일 방송된 MBN '뉴스8'에서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김흥국을 지난 2016년 11월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에서 만났으며, 그가 억지로 술을 먹여 만취하게 만든 뒤 호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김흥국이 불교 이야기를 하며 '좋은 추억으로 남기자', '남녀 관계라기 보다 서로 사업적으로 도울 수 있고 가끔 술도 먹고 식사도 할 수 있지 않느냐'라고 타일렀다면서 그로부터 한 달 뒤, 두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덧붙여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김흥국 측은 "성폭행은 사실무근이다"라며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정황을 알았고 이를 취합해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부인했다.
이와 함께 김흥국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A씨와 성폭행은 커녕 성관계조차 없었으며 오히려 A씨가 자신을 미대교수라고 속여서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흥국은 "이후로도 A씨가 초상화를 선물하겠다는 등 계속해서 만남을 요구해왔고 미대 교수가 아닌 보험회사 영업사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연락을 피했다"면서 A씨가 1억 5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고 자신이 연락을 피하자 친구인 C모 사장에게도 투자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흥국과 A씨는 상반된 입장을 내놓으면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 역시 무조건 비난을 하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일각에선 해당 논란을 두고 미투의 본질을 흐린다는 의견도 있다. 이가운데 김흥국과 A씨가 계속 어떤 주장을 펼칠지, 또 법정공방에서 진실을 가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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