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보다 나은 21세 선수 있다면 말해줘."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1996년생 델레 알리를 극찬했다. 해리 케인의 부상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란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오는 17일 오후 9시 15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완지 시티와의 FA컵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알리를 21세 최고의 선수로 평가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자신이 자신의 선수에게 가장 비난을 많은 하는 사람이라면서도 알리에 대해서는 "비난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알리에 대해 "유럽 뿐 아니라 전 세계의 21세 선수를 그와 비교해봐도 그가 최고라고 생각한다"면서 "그의 나이와 그의 폼, 도움과 다른 모든 것들을 볼 때 그렇다"고 극찬했다.
알리와 비교되는 선수는 많다. 1억 6500만 파운드(약 2458억 원)를 받고 AS모나코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의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해 1억 3550만 파운드(약 2018억 원)를 받고 도르트문트에서 바르셀로나로 옮긴 오스만 뎀벨레도 있다. 음바페는 1998년생이고, 뎀베레는 1997년생으로 알리보다 어리다.
이밖에 1997년생 중에는 가브리엘 제수스(맨체스터 시티)와 마커스 래쉬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96년생 중에는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와 르로이 사네(맨체스터 시티) 등이 있다.
알리는 이번이 토트넘에서 3번째 시즌이다. 첫 시즌에는 10골, 지난 시즌 22골, 올 시즌에는 10골을 넣고 있다. 하지만 알리는 동시에 다이빙 논란부터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왜 여전히 그를 비난하는지 모르겠다. 내게 그의 나이대에 알리는 최고의 선수일 뿐"이라면서 "세계에서 알리보다 나은 21세 선수가 있다면 말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은 "지금 현역 선수 중 아마 비슷한 선수는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보다 낫다고 해도 그는 내게 최고의 선수다. 그는 내 선수이기 때문이다. 아마 내가 객관적이지 않겠지만 그는 훌륭하고 모든 일을 잘 해내고 있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지난 1월 22살이 된 사네에 대해서도 그는 "맞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그렇다. 전 시즌에는 어땠나. 누가 최고였나. 알리 아니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내게 그는 최고 중의 한 명이다. 그가 최고라고 말하기 힘들겠지만 내게는 그렇다"면서 "약속할 수 있다. 나는 내 선수들에게 가장 비난적인 사람이다. 그러나 알리를 비난하기는 어렵다"고 팀 선수를 감싸안았다.
한편 BBC는 유럽 5대 리그 중 비슷한 나이대의 선수와 델레 알리의 기록을 비교하는 표를 올리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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